[원은영기자] 구글이 125억달러를 들여 모토로라를 인수한지 반년이 지났지만 특허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해 비판을 듣고 있고 가운데, 구글이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 부문을 벌써 매각할 계획에 있다는 루머가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이미 중국 휴대폰 제조사인 화웨이 측에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을 '높은 가격'에 제안한 상태라는 루머가 아시아 지역내에서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글은 휴대폰 뿐만 아니라 모토로라의 케이블TV 셋톱박스도 매각하길 원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구글은 지난해 8월 창사이래 최고 높은 인수합병 금액인 125억달러(약 14조2천500억원)를 들여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 1만7천여개의 특허를 활용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특허공격으로 부터 지켜냈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전세계적으로 총 97개국 92개 공장에서 약 2만여명의 직원들이 휴대폰 및 TV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등 구글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덩치가 큰데다 지속된 적자 상황에서도 감원을 단행하지 않아 구글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
최근에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를 두고 모토로라는 구글에게 있어 '125억달러짜리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도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로 특허 경쟁력을 갖춘 것에 만족해야 하며 그 외 휴대폰 및 TV 셋톱박스 등 하드웨어 부문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구글이 중국 하웨이 측에 모토로라를 매각할 것이란 루머는 아직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앤디 루빈 구글 모바일부문 부회장이 "구글과 모토로라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방화벽(firewall)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에, 구글이 향후 모토로라를 되살릴 만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는 한 매각에 대한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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