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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회의 시장 '포스트PC 시대' 맞아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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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으로도 빠르게 시장 확대 추세

[김국배기자] '포스트PC 시대'를 맞아 국내 영상회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포스트PC의 대표 주자라 할 모바일 시장은 이미 치열한 선점 경쟁의 양상까지 보이는 상황.

특히 과거 대기업에서 주로 도입했던 영상회의 시스템을 중소기업들도 도입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에 문을 연 비됴코리아는 최근 소프트웨어 기반 영상회의 솔루션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기업 간 거래(B2B)를 넘어 개인 사용자들까지도 소비자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비됴 코리아 관계자는 "중소기업 시장의 수요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영상회의 제품이나 솔루션을 구입하는 비용이 저렴해졌고 많은 장비를 보유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라이선스를 구입해 이용하는 '시트 베이스' 기반의 서비스도 시장 확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됴 코리아가 출시한 '비됴 모바일'은 사용자가 영상회의 장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개인용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다자 간 영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연 시간을 줄이는 '비됴 라우터'가 대표적인 강점이다.

라드비전 코리아도 올해초 중소기업용 영상회의 장비인 '스코피아 엘리트 MCU 5105'를 출시했다.중소기업들의 경우 그동안 비용에 대한 부담과 복잡한 설치, 관리 등을 이유로 모바일 화상회의 장비 도입을 꺼려왔지만 이 제품은 기존 출시 제품보다 가격이 4~5배 가량 저렴하고 SD나 HD급으로 전환 가능해 추가 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다.

이민우 라드비전 코리아 대표는 "중소기업 시장과 함께 원거리 교육, 원격진료 등 영상 애플리케이션을 요구하는 원격시장도 활발히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콤코리아는 리얼프레즌스 플랫폼으로 이미 활발하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리얼프레즌스 플랫폼은 PC,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IT기기간 연결을 통해 영상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말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인스턴스 메시징과 프레즌스, 콜 컨트롤러, 웹콘퍼런싱, 비디오 협업 솔루션, 모빌리티, 소셜 등 어떤 회사의 어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연동되는 게 강점이다.

폴리콤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용 HD급 영상회의 솔루션인 '리얼프레즌스 모바일'은 이동하면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상회의 참가자들과 PDF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는 아이패드2에서만 지원되나 앞으로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폴리콤코리아 측은 "중소기업 분야의 수요는 대기업이나 공공분야에 비해 미진하긴 하나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영상회의 시장은 하드웨어 부문이 약 500억원, 소프트웨어 부문이 약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글로벌 영상회의 업체들도 국내에 모바일 관련 솔루션들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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