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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전력난 시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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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천다니 CIO "EMC 더럼 데이터센터가 모범사례"

[김관용기자] 클라우드는 전력난을 극복할 수 있을까.

EMC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전력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시키면 IT장비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방한한 EMC 산제이 머천다니(Sanjay Mirchandani) 최고정보책임자(CIO)겸 글로벌 연구센터(CO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온 EMC 내부 IT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소개하면서 국내 IT조직의 클라우드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

산제이 머천다니 CIO는 EMC 내부의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 더럼을 비롯, 인도, 중국, 이집트, 이스라엘, 아일랜드, 러시아의 7개 지역에 위치해 있는 EMC 글로벌 연구센터 운영을 총괄하는 데이터센터 전문가다.

산제이 머천다니 CIO는 EMC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Durham)에 새롭게 구축한 데이터센터를 소개하며, IT 혁신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 전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화 기반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EMC는 데이터센터의 그린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빗물을 따로 모아서 데이터센터 용수로 사용하면서 상수도로부터 들어오는 물을 40% 가량 줄였고 이 빗물을 재사용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냉방이나 장비의 항온항습을 위해 인위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연 기후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산제이 머천다니 CIO는 "더럼 데이터센터는 환경보호와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한 데이터센터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며 "EMC의 검증된 IT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EMC 고객들을 위한 기술 전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MC, 데이터센터 혁신 어떻게 했나?

산제이 머천다니 CIO는 "비즈니스 규모의 확대에 따른 정보량의 증가와 IT인프라의 비효율성,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센터 환경의 복잡성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초부터 클라우드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EMC의 클라우드 프로젝트는 물리적인 IT인프라에 가상화 기술을 접목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본격화됐다. EMC는 VM웨어의 'ESX'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화된 IT인프라로의 변화를 도모했으며, 이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수립했다.

EMC의 클라우드는 ▲주변 업무들을 먼저 가상화하고 통합해서 IT 간소화를 이루는 'IT 프로덕션(인프라에 초점)'과 ▲핵심 업무들을 가상화해서 확장성과 가용성, 보안성을 높이는 '비즈니스 프로덕션(애플리케이션에 초점)' ▲대부분의 IT 인프라가 가상화되면서 비즈니스 니즈에 따라 IT를 자동화하고, 사용한만큼 과금할 수 있는 'IT as-a-service(비즈니스에 초점)'의 3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EMC는 3단계 중 IT as-a-service(IaaS) 단계에 와 있으며, 이 과정에서 7년 만에 86% 수준까지 가상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산제이 머천다니 CIO는 1단계에서 8천6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고, 2단계에서는 1천70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3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에는 이제까지 구현된 다양한 IT 서비스를 EMC 내부 IT 고객들이 업무 목적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한 내역을 확인(Show Back)해 과금을 부여(Charge Back)하는 IaaS 모델의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산제이 머천다니 CIO는 "EMC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3단계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모델을 직접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단계인 IaaS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뿐 아니라 사람과 업무 프로세스 역시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EMC는 현재 데스크톱가상화(VDI) 환경 구축을 통해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사무기기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변화와 혁신에 대해 직원들과 협의하고 이를 즉각적으로 IT 부서에서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산제이 머천다니 CIO는 "이러한 일련의 노력은 조직간 협업을 도모함으로써 EMC 앞에 놓여진 비즈니스 도전과 기회를 IT부서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고객의 현안을 진단하고 미래 지향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클라우드 시대에 요구되는 유연하고 민첩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현하는 최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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