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도시바, 엘피다 공동 인수 나서나

[박계현기자] 일본 D램 반도체 업체 엘피다 인수전에 도시바와 SK하이닉스가 공동 전선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시바가 단독으로 엘피다를 인수하는 방안을 철회하고 SK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입찰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가 SK하이닉스와의 공동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인수 가능성을 보다 높이고, 인수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선 엘피다 인수 가격이 15억달러(약 1조7천억원)를 전후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자금 여력을 1분기 기준 약 3조3천억원~3조5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엘피다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등 2개사로 도시바와 SK하이닉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할 경우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로선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