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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AD]"속도냐, 용량이냐" LTE 대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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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속도, LGU+는 용량으로 LTE 광고 부각

[박웅서기자]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 3곳 중 LTE는 누가 제일 잘 할까. 이동통신업체들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LTE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LTE는 3세대 3G 서비스 대비 최대 10배 더 속도가 빠른 4세대 통신 규격이다.

소비자들 또한 LTE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 처음에는 각 이통사들의 통신망이 제대로 안 깔려 있어 지원 범위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도 LTE에 대한 경계심을 푸는 모양새다. 최근 등장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는 대부분 LTE를 지원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에서 발표한 새로운 '뉴아이패드'도 LTE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이 2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시장 진출이 늦은 KT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앞서나가고 있는 것. 특히 두 업체의 TV 광고를 보면 서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소구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KT 사이의 경쟁만 부각된다. 각각 51%, 31%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8%에 불과하다. 그러나 차세대 통신 시장인 LTE 경쟁에선 사뭇 다르다. SK텔레콤의 LTE 시장 점유율은 51.1%. 전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의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43.2%의 점유율을 LG유플러스가 확보했으며 KT는 5.7% 수준에 머물러 있다. KT의 점유율이 현격히 뒤처진 이유는 LTE 시장 진출이 늦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3월 밝힌 지난 1월 국내 LTE 가입자 수는 196만 3천846명이다. 각 업체별 점유율은 SK텔레콤 100만2천642명, LG유플러스 84만 9천275명, KT 11만 1천929명이다.

SKT vs LGU+ '불 붙은 LTE 광고 경쟁'

LTE 시장 상황이 이러한 만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광고에 눈길이 쏠린다. 두 업체는 지속적으로 LTE 관련 TV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두 업체의 광고는 서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미묘하게 다르다. 같은 LTE 광고지만 하나는 LTE의 빠른 속도를, 다른 하나는 풍부한 LTE 데이터 용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새로운 LTE 관련 TV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에는 최근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출연해 명품 조연으로 떠오른 배우 곽도연이 등장한다.

회사원 곽도연은 퇴근 시간에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 멀뚱히 서서 빨간 불이 바뀌길 기다리고 있는데 맞은 편을 보니 한 여자가 자기를 지긋이 마주보고 있다. 아내다. 도원은 손을 흔들며 "집 사람이 왜 회사까지?"라고 혼잣말을 하다가 순간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는 걸 깨닫는다. 그는 "어머 결혼기념일이네. 아이쿠야"라며 당황한다. 순간 횡단보도도 신호가 바뀌어 사람들이 건너오기 시작한다. 도원은 급하게 위기를 모면할 방법을 찾는다. LTE가 바로 그 답이다. "침착하세요. 당신은 명품 LTE니까"라는 내레이션이 흘러 나온다.

도원은 서둘러 한 손으로 몰래 스마트폰을 꺼낸다. 그리곤 영화를 예매한다. 재빠르게 영화를 예매하는 과정은 그의 눈짓과 내레이션으로 표현된다. "홈페이지 열고, 아무거나, 잔인하지 않은 걸로, 대충 2매, 됐습니다!" 때마침 그의 아내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왔다. 도원은 아내를 반갑게 맞으며 함께 영화를 보러 길을 나선다. "도원씨는 명품이 참 잘 어울리네요"라는 내레이션이 그들의 뒷모습과 함께 흘러 나온다.

LG유플러스 새 LTE 광고 역시 KBS 2TV 인기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출연 멤버가 등장한다. LG유플러스는 직전에도 개그맨 황현희를 기용해 'LTE 시대의 불편한 진실' 광고를 진행한 적 있다. 이번에 새로 발탁된 개그맨은 김준현과 송병철이다. 김준현과 송병철은 개그콘서트에서 김원효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메인 모델은 김준현이다. 김준현은 분홍빛 셔츠에 멜빵을 메고 등장한다. 그는 개그콘서트에서 사용하는 목소리톤으로 대사를 이어간다. 그는 "그래 나 뚱뚱하다! 그렇다고 데이터를 더 많이 주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자 송병철이 "U+ LTE는 최대 두 배 더 드립니다"라고 자신 있게 답한다. 김준현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처럼 "그래?"라고 웃으며 "그치? 같은 가격이면 더 많이 주는 게 진리지?"라고 말한다.

이 때 화면에서는 '타사보다 최대 2배 많은 LTE 데이터'라며 3GB<6GB, 5GB<10GB, 7GB<14GB 등을 보여준다. 2012년 2월 2일을 기준으로 타사 동일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비교한 것이다. 김준현이 자신의 유행어를 이용해 "이거 혼자 다 못 써. 사람 불러야 돼"라고 말하자 "LTE는 유플러스가 진리"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 광고 배경은 전체적으로 핑크빛으로 출연 배우들의 익살스러움을 더했다.

'요금대책위원회'편 광고도 있다. 이 광고에선 김준현이 군인 복장을 하고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시민들이 LTE 요금 폭탄을 맞게 생겼는데!"라며 "지금부터 내 지시에 따른다. 지금 당장 데이터를 최대 2배 더 많이 주는 새로운 요금제를 만든다. 알겠나!"라고 지시한다. 이에 송병철은 "이미 유플러스에 나왔습니다"라고 답한다. 김준현은 "그래? 그지? 어쩐지 다 쓴 거 같은데 데이터가 그대로더라"라며 머쓱하게 웃는다.

SKT '속도 빠른 명품 LTE', LGU+ 'LTE는 유플러스가 진리'

SK텔레콤의 소구 포인트는 LTE의 빠른 속도다. 광고 모델 곽도원이 재빠르게 영화를 예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급한 상황에서 특히 유용한 LTE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명품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는데 SK텔레콤의 LTE는 다른 통신사 LTE와 다르게 명품이라는 식이다. 이번 광고에서도 "당신은 명품 LTE니까", "도원씨는 명품이 참 잘 어울리네요" 등 명품을 자주 언급했다. 여기서 명품이란 끊기지 않고, 빠르고, 멋스럽다 등으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명품에 대항하는 LG유플러스의 전략은 '진리 마케팅'이다. LTE 서비스 시작 초반부터 강하게 공세를 몰아붙이고 있다. 'LTE만큼은 LG유플러스가 잘한다'는 이미지를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대세를 굳혀가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한발 더 나아가 LTE 망을 통해 음성까지 전달하는 VoLTE를 세계 최초로 전국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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