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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 3인방, KT 롤스터를 결승으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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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J-삼성전자 연파 "SK텔레콤 나와라!"

[허준기자] 저그 3인방 고강민·김성대·임정현이 KT 롤스터를 결승에 올려놨다.

KT 롤스터는 2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 시즌1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저그 3인방과 에이스 이영호의 승리로 삼성전자 칸을 물리치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KT 롤스터의 결승행은 저그 3인방이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봉으로 출전한 김성대는 박대호와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김성대는 박대호의 저돌적인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낸 뒤 디파일러를 동반한 저글링, 울트라리스크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대엽이 송병구에게 덜미를 잡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임정현이 나섰다. 임정현은 3세트 네오체인리액션 맵에서 뮤탈리스크로 임태규의 하이템플러를 적절히 끊어준 뒤 힘싸움에서 승리했다. 대규모 히드라리스크 부대를 운용한 임정현은 임태규의 드라군, 질럿 병력을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저그 2명이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오자 4세트에는 에이스 이영호가 나섰다. 이영호는 허영무를 상대로 대규모 탱크부대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KT 주성욱이 삼성전자 신노열의 빠른 히드라리스크 전략에 무너졌지만 KT에게는 또다른 저그 고강민이 있었다. 고강민은 초반 이영한의 저글링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뒤 공중전에서 빼어난 컨트롤 실력을 뽐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T의 저그 3인방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총 11승(3패)을 따내며 KT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들이 정규시즌에 거든 총 승수가 14승(14패)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이 놀라울 수밖에 없다.

특히 고강민은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KT의 실질적인 포스트시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고강민은 "나도 이렇게 잘할 줄 몰랐는데 포스트시즌에서 5연승이나 해서 감격스럽다"며 "정규시즌에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많이 갈고 닦았다. 스스로에게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강민은 "팀원들의 기세가 무서울 정도다. 누가 어느 맵에 나가도 다 이길 수 있다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를 굳이 꼽자면 도재욱 선수와 김택용 선수와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 T1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행을 확정지은 KT 롤스터의 최종 결승전은 오는 4월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플레이오프 2차전

▶KT 4대2 삼성전자

1세트 김성대(저, 5시) 승 < 그라운드제로 > 박대호(테, 11시)

2세트 김대엽(프, 8시) < 네오아웃라이어 > 승 송병구(프, 12시)

3세트 임정현(저, 9시) 승 < 네오체인리액션 > 임태규(프, 3시)

4세트 이영호(테, 7시) 승 < 제이드 > 허영무(프, 1시)

5세트 주성욱(프, 1시) < 저격능선 > 승 신노열(저, 11시)

6세트 고강민(저, 5시) 승 < 네오일렉트릭서킷 > 이영한(저, 11시)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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