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전통의 소프트웨어 강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플랫폼 시장 반격에 나섰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대항, 윈도폰으로 옛 영광을 되찾으려하고 있는 MS가 그 반격의 발판이 될 중국공략을 본격화 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애플이 삼성전자와 현지업체에 밀려 5위에 머무르는 등 고전하고 있는 지역. 안드로이드 진영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곳에서 먼저 애플을 잡고, 다음으로 구글을 넘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HTC의 이터니티(Eternity) 등 윈도폰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의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HTC는 이날 중국에 '타이탄'이라고도 불리는 이터니티를 선보였다. 중국에 출시된 첫 윈도폰이다. MS는 이를 시작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HTC에 이어 MS와 노키아의 제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노키아 윈도폰 역시 이달 중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노키아는 오는 28일 첫 윈도폰인 '루미아'를 중국에 선보일 예정으로 저가 모델인 루미아 610은 물론, 이달 말 주력제품인 루미아800, 또 루미아719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중국내 안드로이드 진영 공세에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MS 반격 "애플·구글 차례로 넘고 1위"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1억3천700만대로 전년보다 52%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일 시장으로 미국을 제치고 최대 규모다.
스마트폰 업체 기준으로 지난 4분기 삼성전자가 점유율 24.3로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애플은 ZTE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애플 iOS가 약세를 보이고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전자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물론 OS 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는 MS에게도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전략지. 노키아와 MS가 손잡고 윈도폰을 앞세워 실지 회복에 나선 것도 이때문이다.
MS는 보급형 모델을 주력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 애플과의 격차를 좁힌 뒤 구글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지역 사이먼 룽 CEO는 "중장기 목표는 중국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를 대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애플부터 따라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MS는 총 23개국에서 63개의 윈도폰 모델을 선보일 계획. 현재 MS는 노키아, HTC는 물론 삼성전자, ZTE에 윈도폰 OS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보다 가격을 낮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사이먼 룽 CEO는 "중국에 선보일 윈도폰의 가격대는 1천위안(미화 158달러)대가 주류로 우리는 계속해서 가격을 낮출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중국 시장 1위"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 팔리는 아이폰4S의 가격은 5천위안에 가깝다.
이같은 MS의 반격은 노키아,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의 가세로 보다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구글 안드로이드는 어렵더라도 애플과는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시장의 윈도폰 점유율은 7.5% 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 iOS 점유율은 12%, 또 안드로이드 OS는 70%로 여전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오는 2013년에는 MS 진영이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며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IDC 웡텍중 애널리스트 "오는 2016년에는 MS가 20%, 애플 16%, 구글 OS는 60%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MS진영의 입지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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