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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뉴아이패드 쓰다간 '요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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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탑재한 뉴아이패드, 데이터 먹는 하마 '우려'도

[원은영기자] 애플이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뉴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4G에 대한 관심사가 커지고 있다. 초고화질 영상을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뉴아이패드'에서 제대로 된 LTE 서비스를 즐기려면 엄청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 폭탄'을 맞을 우려가 크다고 워싱턴포스트 계열인 슬레이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레이트는 "애플의 주장대로 최고 다운로드 속도 73Mbps를 가정한다면 월 데이터 요금제 2GB를 사용할 경우 이론상 약 4분만에 정해진 양의 데이터를 다 소진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요금 생각하면 LTE 맘껏 즐기기 힘들 수도

애플은 7일 뉴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4G LTE를 지원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필립 쉴러 애플 마케팅 부사장(CMO)은 확실히 빨라진 인터넷 속도, 와이파이 지역 외에서도 끊김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4G LTE의 성능은 엄청나며 빠른 네트워크 속도에 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최고 다운로드 속도 73Mbps를 자랑하며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기에 HD TV보다 더 높은 고화질의 동영상을 속도 제한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게 바로 뉴아이패드의 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한가지가 있다. 바로 그에 상응하는 데이터 요금이다.

자기가 가입한 요금제로 고속 HD 영상을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 계산하지 않을 경우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미국 양대 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 모두 4G 데이터 무제한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2GB에 30달러, 5GB에 50달러 그리고 10GB에 80달러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꽤나 비싼 수준이어서 어쩌면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뉴아이패드가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하도록 4G를 꽁꽁 묶어둘 수 있다고 슬레이트는 지적했다.

데이터 요금에 뉴아이패드의 최저 판매가격이 629달러(4G+와이파이)임을 감안한다면, 제아무리 '셀링 포인트'가 4G LTE라 한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웬만해선 4G 대신 와이파이 지역에서 인터넷을 하거나 다운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론 73Mbps속도 구현 힘들어

물론 이론상의 얘기일 뿐 사실상 4분 안에 2GB 데이터를 거의 다 소진하기는 힘들다. 73Mbps란 말 그대로 통신탑 꼭대기에 서서 네트워크를 혼자 독점해야지만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속도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분석가 체탄 샤르마에 따르면 고해상도의 동영상 스트리밍의 경우 약 50Mbps 수준의 속도가 요구되며 유튜브 동영상은 고작 1Mbps에 불과하며, 일반적인 웹 브라우징은 1Mbps 미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5GB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데이터 제한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이를 간과하고 차안에서 고해상도 영화를 다운받기 시작한다면 두 번째 장편 영화를 보는 동안 이미 데이터 제한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슬레이트는 강조했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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