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애플이 아마존 킨들파이어와 본격적인 저가 태블릿PC 경쟁에 가세할까. 7인치 아이패드 출시 가능성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올 3분기 출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7인치 아이패드는 가격을 200달러대까지 낮춰, 가격 공세를 높일 것으로 관측됐다.
애플이 올 3분기 7.85인치 아이패드를 첫 선보일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씨넷이 디지타임즈를 인용 보도했다.
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이미 검증을 위한 7.8인치 아이패드 샘플 제공에 착수, 올 3분기 초 대량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의 7인치대 아이패드 출시 가능성은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이어 아마존이 7인치대 킨들파이어를 내놓는 등 7인치 경쟁이 가속화 되면서 어느정도 예상됐던 부분.
더욱이 킨들파이어는 100달러대 가격을 무기로 태블릿PC 시장입지를 무섭게 확대하고 있는 상태. 따라서 7인치 아이패드 역시 가격을 낮춰 태블릿PC 시장 가격경쟁에 본격 가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3 출시를 전후로 아이패드2 가격을 300달러대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7인치 아이패드 가격은 249~299달러로 200달러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태블릿PC, 7인치 저가경쟁 불붙나
태블릿PC 시장은 10인치대 프리미엄 제품과 7인치대 보급형 제품으로 경쟁이 분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애플의 주력제품인 아이패드가 10인치대 안팎이고 삼성전자 역시 10인치대 제품을 선보인 상태.
삼성전자 역시 7인치대 갤럭시탭의 가격을 낮춰 보급형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여기에 구글도 자체 브랜드로 7인치대 태블릿PC를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7인치 태블릿PC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구글 등 까지 7인치 태블릿PC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후발로 시장에 뛰어든 아마존이나 반스앤 노블이 잇달아 100달러대 7인치 태블릿PC를 출시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
실제 저가형 태블릿PC의 선두인 아마존은 지난연말 199달러짜리 킨들 파이어를 내놓은 뒤 두달여 만에 미국 시장점유율을 14%까지 끌어올렸다.
같은기간 60%를 웃돌던 애플 점유율은 57%로 밀렸고, 삼성전자 역시 11%에서 8%로 두자릿수 점유율이 깨지는 등 아마존 킨들파이어의 열풍이 얼마나 거셌는지 보여줬다.
그만큼 저가형 태블릿PC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방증도 된다. 그러나 문제는 수익성. 당장 아마존이 저가 제품으로 판매량을 늘리고도 수익부분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태. 삼성전자는 제품에서 애플에 밀리고, 가격에서 아마존에 밀리면서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애플까지 가세해 저가경쟁에 불을 지른다면 수익성 악화 등 과열경쟁의 후유증도 우려된다. 태블릿PC 싸움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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