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휴대폰 업체 ZTE가 2011년 4분기 LG전자를 제치고 세계 휴대폰 판매량 4위에 올랐다.
1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ZTE는 1천891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4%의 점유율로 4위다. LG전자는 1천694만를 판매해 3.6%의 점유율로 5위로 내려갔다. 1위는 23.4%점유율의 노키아, 2위는 19.4%의 삼성전자, 3위는 7.4%의 애플이다.
최근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 4분기에 노키아,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4위지만 최총 소비자에 공급된 기준의 가트너 집계에 따르면 ZTE에 이어 4위다.
ZTE가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ZTE는 지난 2010년 4분기엔 903만3천900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2%의 점유율에 불과했지만 1년사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ZTE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스마트폰 판매량 성장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중국 시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가트너 이채기 이사는 "ZTE는 중국에서 수요가 높은 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71% 성장했다"며 "중국 3대 이통사에 동시에 공급 계약을 한 점과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 현지에 특화된 제품들을 공급한 점 등도 급성장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채기 이사는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수익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물량 성장이 약했던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국 업체 화웨이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화웨이는 1천396만로 2.9% 점유율로 LG전자에 이어 5위다. 전년동기 782만4천대로 1.7%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에 비해 두 배가 조금 못미치는 성장을 기록하며 LG전자를 바짝 쫓고 있다.
한편 2011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소비자 공급 기준 노키아가 23.8%로 1위, 삼성전자가 17.7%로 2위, 애플이 5%로 3위, LG전자가 4.9%로 4위, ZTE가 3.2%로 5위를 점한 것으로 가트너는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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