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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루머대로 나온다면…시장 파급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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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지원한다면 4세대 통신 확산 가속화할 듯"

[강현주기자] 출시 시기를 비롯해 아직 아무것도 확인된 게 없는 아이폰5에 대해 온갖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 경쟁기업들은 루머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루머가 사실이든 아니든 아이폰5의 실체를 상정한 뒤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5에 대한 루머는 ▲LTE 지원 ▲쿼드코어나 듀얼코어 탑재 ▲4인치 디스플레이 ▲7mm대 두께 ▲알루미늄 유니바디 ▲6월 또는 10월 출시 등으로 요약된다.

이들 각각의 요소는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조금씩 다르다. 그중에서도 아이폰5가 4세대 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했을 때 스마트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금 LTE 가입자 증가 더딘 건 아이폰 탓"

국내 휴대폰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이통사들이 오히려 한국 이통사들보다 LTE 확산에 더 적극적이었지만 가입자 증가 속도는 더디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LTE폰보다 아이폰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LTE폰 확산 속도가 빠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1년 세계 LTE폰 판매량은 680만대다. 이 중 국내 판매량은 거의 3분의 1 수준인 217만대다. 삼성, LG,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LTE폰을 앞다퉈 내놨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5에 LTE를 지원하게 되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이통사들이 LTE 망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등에서 이통사들은 보조금을 아이폰에 몰아주고 타 제품보다 아이폰을 더 비싸게 구매한다. 아이폰 수요가 높기 때문에 가입자 확보를 위해 마진이 적더라도 불가피하다는 것.

SA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경쟁 제품들의 평균 판매가가 450달러인 반면 아이폰은 650달러"라며 "이통사들은 보조금도 아이폰에 집중 투입하기 때문에 애플이 수익을 독차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폰에 투자를 집중하는 이통사들의 관행이 계속된다면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할 시 세계 이통사들의 LTE 망투자가 활발해 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트레이드 증권 송은정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한다면 멀티미디어 콘텐츠 환경을 강화한다는 의미"라며 "국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듀얼코어 가능성 더 커…"코어 전쟁 유발 없다"

아이폰5에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란 루머가 있지만 일각에선 듀얼코어가 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 한 개발자는 "애플이 쿼드코어보단 듀얼코어를 채택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쿼드코어만큼의 속도를 구현하는 듀얼코어를 탑재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플과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HTC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쿼드코어'를 마케팅 포인트로 특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아이폰5에 듀얼코어를 채택했다고 해서 코어 경쟁이 완화되는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개발자는 "PC에도 쿼드코어 시대까지는 제조사들의 코어 수 늘리기 경쟁이 치열했지만 현재는 듀얼코어나 쿼드코어 두가지로 양분된 상태에서 경쟁이 잦았다"며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로 애플과 관계 없이 쿼드코어 시대까지는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 증권 송은정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제품 성능 뿐 아니라 높은 마진도 유지하는 업체"라며 "멀티코어를 탑재해 단가를 높일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아이폰5 출시일, 3분기 삼성 판매량에 영향

아이폰5는 올해 6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애플 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된 후 출시된다는 루머가 있다. 또 아이폰4S 수요를 충분히 소진한 후 10월에 출시된다는 루머도 공존한다.

아이폰5의 출시일은 경쟁사들의 해당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애플과 1, 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가 가장 아이폰5의 출시일을 주시해야 한다.

지난 2011년 3분기 삼성전자는 최초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동안 갤럭시S2를 출시해 세계에 빠른 속도로 출시 행진을 계속했다. 이에 힘입어 애플을 제쳤다.

하지만 아이폰4S가 출시된 4분기에는 삼성이 다시 애플에 1위를 내줬다. 갤럭시넥서스,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신제품들을 쏟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아이폰5가 6월에 발표돼 7월 가까이 출시된다면 삼성전자가 3분기 1위를 지키는 데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갤럭시S3를 출시해 아이폰5에 앞서 시장을 점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 아이폰5가 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게 된다면 4~4.5인치 제품이 업계 주류로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7mm대 두께설은 삼성전자의 '두께 줄이기'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이패드2가 8.9mm로 발표되자 삼성전자는 갤럭시탭10.1의 두께를 처음 공개한 당시 9mm대에서 줄인 8.6mm로 다시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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