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영화 제작을 직접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이 콘텐츠 제작자 영입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가옴은 아마존이 콘텐츠 제작을 진두지휘할 임원급 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대상은 넷플릭스 릴리햄머와 같은 임원급 전문가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옴에 따르면, 아마존은 온라인 또는 기존 유통망에 공급을 목적으로 코미디나 아동용 TV 프로그램을 제작한 전문가를 찾고 있다. 이 소식은 아마존 채용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용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체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피플스 프로덕션 컴프니'를 출범시키고 시리즈 개발을 담당할 부사장급 임원을 찾고 있다.
아마존이 콘텐츠 제작 전문가 영입에 성공할 경우 영화 스트리밍 업체의 자체 영화 제작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와 훌루, 유튜브 등은 이미 자체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다. 다만, 이들 사업자는 영화 제작을 외부 전문 제작사에 외뢰하여 공급받고 있다.
훌루는 2월14일 '배틀그라운드'를 시작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 3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위스콘신주의 상원의원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민주당 경선을 다룬 드라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13개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한 에피스도는 22분 분량이다.
훌루는 이 외에도 '비포선셋'을 만들었던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작품도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록스타 스티브 반 잔트를 주인공으로 한 갱스터쇼 '릴리 해머'를 2월 6일부터 방영하고 있다. 또한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출연 예정인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대작 드라마를도 기획하고 있다.
유튜브도 막대한 돈을 투자해 온라인 채널 100여개를 개설하면서 경쟁에 동참했다. 유튜브는 이를 통해 스포츠나 음악 등 19개 카테고리로 나눠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끄는 프로그램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반면, 아마존은 이들 업체와 달리 자체 스튜디오를 두고 약 210만 달러가량의 저예산 영화를 제작해 올 연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아마존과 훌루, 넷플릭스, 유튜브 등은 온라인 영화 시장이 충분히 성숙했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 제작한 콘텐츠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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