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잦은 고장으로 도마에 오른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무결점 운전에 도전한다.
한수원은 9일 '원전고장정지 재발방지 대책'을 통해 원전 운영 개선책 등 원전 고장 정지 재발방지 방안과 한수원 대외소통기능 강화, 직원 사기진작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원전고장정지 재발방지를 위해 원전운영실태 특별점검, 고장원인 심층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최근 실시했으며 모두 15개 개선사항을 한수원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이들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원전 무결점 운전을 위한 16개 항목에 대한 세부 추진방안을 이번에 마련했다.
우선 한수원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고장원인 정밀조사단'을 구성해 고장정지의 기술적 원인뿐만이 아니라 책임 소재까지 철저히 분석할 방침이다. 또 설계·제작 오류방지를 위해 한수원 자체 '설비기술검증위원회' 운영하고, 복수의 설계전문회사를 통한 교차검토도 진행한다.
한수원은 앞으로 인적 오류로 인한 불시정지 예방을 위해 작업절차 미준수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정비·용역 하도급 업체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관리도 강화한다.
아울러 한수원은 강화된 원전품질 개선을 위해 자체적인 검토를 통해 원전공사 수주에 대해 '최고가치 낙찰제'를 도입도 추진한다.
한수원은 국민과 원전소재 지역주민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본사와 원전 4개 지역본부(고리, 월성, 울진, 영광)에 대변인 제도와 정기브리핑제도를 도입, 원전운영에 대한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나선다.
또 지역소재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원전별 '전문가 자문단' 구성해 안전한 원전운영에 대한 의견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 이밖에 우수직원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 발전소 직원에 대한 동기부여와 사기도 진작한다는 복안이다.
한수원 측은 "강화된 원전 운영 개선책의 차질없는 이행을 통해 원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높이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성 지경부 원전산업정책과장은 "작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고장정지에 대해 높아진 국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감안할 때 정부와 공기업이 한층 더 노력해야한다"면서 "지경부는 한수원의 추진과제에 대한 철저한 이행점검과 함께 주요 핵심과제를 올해부터 한수원 기관장과 경영 평가에 각각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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