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KT가 2008년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래 최악의 실적인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T는 6일 공시를 통해 2011년 4분기 매출 6조3천790억원, 영업이익 2천876억원, 당기순이익 2천1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44.3%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17.7% 줄었다.
KT가 4분기에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올린 것은 3G 통화품질 개선 및 4G LTE 상용서비스를 위한 설비투자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KT의 4분기 설비투자비는 1조552억원으로, 전분기 7천681억원보다 37.4% 상승했다. KT는 1월3일부터 LTE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면서 4분기에 이를 위한 설비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했다.
특히 지난 해 4분기 적극적으로 실시한 2G 가입자 전환이 KT의 영업비용을 크게 증가시켰다.
KT는 9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60일간 2G 가입자가 3G로 전환하거나 타사로 이동할 수 있는 보호대책을 마련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이에 2G 가입자의 위약금, 잔여단말할부금 등을 KT가 모두 부담했다. 아울러 3G로 전환가입한 가입자에 대해 월 6천600원의 요금할인을 해 주는 한편 3G 단말기 일부 모델도 무상 지원했다.
여기에 BC카드 연결 편입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KT의 4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36.1% 증가했다.
반면 수익은 지난 해 10월부터 실시한 기본료 1천원 인하로 수백억원 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KT 무선사업부문은 4분기에 일괄 적용된 1천원 요금인하와 매출할인 요금제 비중의 증가 등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1.3%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4분기 영업비용이 증가했지만, 이는 BC카드 인수와 2G 종료라는 특수 상황에 기인한 일회성 비용"이라고 강조하면서 "올해에는 LTE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입자와 이용량이 증가해 점진적인 성장 추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