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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볼, TV vs 모바일 '스크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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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휴대폰 스트리밍 중계…양방향 광고도 시도

[백나영기자]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TV와 모바일 기기 간의 스크린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올해로 46회 째를 맞는 슈퍼볼은 자타가 공인하는 북미 지역 최대 스포츠 이벤트. 단판 승부로 벌어지는 슈퍼볼은 워낙 주목도가 높다보니 TV 중계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올해 슈퍼볼 TV 중계를 담당하는 NBC는 광고를 모두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광고료는 30초 짜리 한 편에 350만 달러(한화 약 40억원). 초당 광고료가 1억 3천25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여기서 머무르지 않을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휴대폰으로 생중계되면서 각종 첨단 마케팅 기법들이 대거 동원되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이번 슈퍼볼에선 '두 번째 스크린'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퍼볼 중계 시청자 60%가 휴대폰도 함께 이용"

올해는 모바일 스트리밍 중계방송이 처음 시도된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NFL과 손잡고 휴대폰 스트리밍 중계를 하기로 한 것. 한 자리에 앉아서 TV 중계를 보기 힘든 '풋볼 마니아'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휴대폰 스트리밍으로 전 경기를 볼 경우 만만찮은 통신료를 감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3시간 가량 걸리는 중계를 모두 스트리밍으로 볼 경우 데이터 사용료가 2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생중계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한 편이다. 각종 조사기관들의 조사 결과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모바일 마케팅 전문회사인 벨티에 따르면 슈퍼볼 중계 시청자 중 60% 가량이 경기 도중 휴대폰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트레이드 조사 결과는 좀 더 구체적이다. 슈퍼볼 시청자 중 31%는 중계방송을 보면서 페이스북을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트위터 이용 비율도 6%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슈퍼볼 중계 때 광고를 집행하려는 업체들은 TV 뿐 아니라 모바일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벨티의 크리쉬나 서브라마니안은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시청자들이 리모콘보다 휴대폰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광고주들은 제2, 제3의 스크린을 어떻게 균형 맞출 지를 놓고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 뮤직업체 샤잠이 양방향 광고 주도

양방향 광고도 올해 처음 시도된다. 대표적인 것이 연주되고 있는 음악이 어떤 곡인지 알려주는 앱으로 유명한 샤잠이다.

소셜 뮤직 전문업체 샤잠은 슈퍼볼 광고주 절반 가량과 계약을 체결하고 각종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샤잠의 앱으로 그 광고를 태그할 경우 좀 더 자세한 제품 설명이 나오는 페이지로 이동하도록 해 주는 방식이다.

광고주들은 소비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경품도 대거 내걸었다. 베스트바이는 자신들의 광고를 태그할 경우 50달러짜리 휴대폰용 상품권을 준다. 카스닷컴은 자신들의 광고가 한 번 태그될 때마다 1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텔레플로라는 쿠폰을 발행한다.

샤잠은 또 하프 타임 공연자들의 음악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는 블로그도 선보일 계획이다.

도메인 전문업체인 고대디는 슈퍼볼 광고에 QR코드를 이용할 계획이다. QR코드에 스마트폰 같은 것들을 갖다 댈 경우 바로 고대디 사이트로 이동하게 된다.

◆명실상부한 스크린 전쟁

이처럼 모바일 및 양방향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올해 슈퍼볼은 '스크린 전쟁'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벨티의 서브라마니안은 "TV 중계를 보는 대신 휴대폰에서 좀 더 많은 광고를 클릭하지 않겠는가?면서 "얼마나 자주 이런 (스크린 이동) 현상이 일어날 지 믿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일(현지 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올해 슈퍼볼에서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뉴욕 자이언츠가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지난 2008년 슈퍼볼 때 이미 한 번 맞붙은 사이. 당시엔 자이언츠가 패트리어츠를 17대 14로 물리치고 슈퍼볼을 품에 안았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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