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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핀란드에 원전 수출 도전장...대규모 TF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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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규모 1기 건설, 올해 말 원전 입찰 준비…佛아레바 등 경쟁

[정수남기자] 지난 2009년 200억달러에 육박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과 운영을 수주한 한국수력원자력이 유럽에 토종 원전 수출에 힘을 내고 있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핀란드가 최근 한수원에 보낸 원전 건설을 위한 제안서를 통해 올해 말 입찰을 진행한다고 알려왔다.

올해 말 발주 예정인 핀란드 원전은 1천400㎿짜리 1기이며, 금액으로는 53억7천만달러(6조원) 규모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핀란드 원전 수주를 위해 본부장을 포함, 차장급 등 베테랑 직원 25명을 차출해 대규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또 한수원은 'APR1400원자'를 유럽 실정에 맞게 개조하기 위해 지난해 한수원 중앙연구원을 설립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번 핀란드 원전 수주에는 현재 프랑스의 아레바를 비롯해 일본 도시바 등 4, 5개 원전회사들이 입찰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핀란드 측이 'APR1400'을 검증하기 위해 이미 68억원의 자금을 출연, 한수원과 공동검증을 진행하는 등 우리나라 낙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최승경 한수원 실장은 "현재 핀란드가 제안서를 통해 알려온 원전 건설에 대한 정보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원전 규모나 건설 비용 등은 정확한 입찰제안서가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수원이 터키 원전 건설에 도전한 적은 있으나, 유럽 원전 건설에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핀란드 원전을 수주하게 되면 정부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원전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지방에 발생한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요 국가들은 원전을 폐쇄하거나 원전 사업 중단을 선포했으나, 우리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원전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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