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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필승 전략 '선거 연합', 여야 1대1 구도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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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얼마나 양보할지가 관건…가장 앞선 야권연대도 쉽지 않아

[채송무기자] 구정 설 이후 정치권이 본격 총선 체제로 재편될 예정인 가운데 필승 전략인 선거연합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앞선 것은 야권이다. 이미 야권은 이번 총·대선의 필승전략을 야권 연대로 보고 총력을 기울여왔다. 일차적으로 야권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으로 통합 과정을 거쳤고, 총·대선에서는 연대를 통해 여야 일대일 구도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야권연대는 여전히 쉽지 않다. 민주통합당 탄생 이후 지도부 경선까지 모바일 선거 도입으로 흥행에 성공한 것이 역으로 야권 연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통합당은 최근 상당한 지지율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박근혜 비대위 체제를 꾸리고도 내홍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을 추월한 후 점차 격차를 벌이고 있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다. 최근에는 3% 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의 절실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최근 총선에서의 야권연대의 조건으로 정책연대에 더해 독일식 정당명부제 조건 하에서의 정당 지지율을 기본으로 연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민주통합당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민주통합당 내 치열한 공천 경쟁이 일면서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내 한 핵심 관계자는 "통합진보당이 수도권에서 될 만한 곳이 얼마나 있나"며 "야권연대도 좋지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내에서도 총선에서의 야권연대 파기를 각오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통합진보당 지도부에서는 각 지역위원회에 총선에서 야권연대가 없다는 각오로 지역 활동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그간 재보선에서 야권연대를 이루지 못한 지역은 모두 총선에서 패배했다. 최근 야권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에서 오히려 필승 전략인 야권연대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어서 총선에서 야권 승리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보수 대연합, 선진당이 먼저 제안…與 선거 연대, 총선보다는 대선

여권에서의 선거 연대는 총선보다는 대선을 겨냥하고 있다.

가장 큰 보수성향 정당인 한나라당은 선거 연대를 주도할 힘이 없는 상태다. 비대위가 추진하고 있는 공천 물갈이에 대한 반발과 함께 김종인 비대위원이 주장한 이명박 대통령 탈당론에 친이계가 집단 반발하면서 자칫 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제기되고 있다.

보수 대연합은 보수 성향 야권인 자유선진당에서 먼저 나왔다. 이회창 전 대표가 대선을 겨냥한 보수 대연합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심대평 대표는 내각제적 요소 도입을 통한 개헌 연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국방·외교·안보는 대통령이, 이를 제외한 전 권한은 내각이 행사하는 분권형 권력구조를 도입하자는 안이다.

한나라당이 이 같은 내각제적 요소를 포함한 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는 총선 연대에 대해 "한나라당이 충청도에서 우리에게 양보를 한다면 연대를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충청도에서 우리가 (한나라당과) 맞붙어야 해 연대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총선에서 보수 대연합이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점차 보수 여권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보수 연합이 이뤄질 수도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 이후 본격화될 총선 정국에서 각 정당이 선거 연합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박영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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