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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액세서리로 1천억 매출 바라보는 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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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 대신 휴대폰 케이스, 탁월한 선택…올해 시장 1조원 규모"

[박웅서기자] "그때 휴대폰 케이스를 선택한 게 탁월했지요."

민스타는 휴대폰 액세서리 제조업체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10년 이상 휴대폰 액세서리를 취급해 왔다. 처음엔 에이테크라는 업체로 자동차 무선통신장비 도소매와 휴대폰 케이스 및 액세서리 유통 등을 함께 진행했다. 민스타는 이후 에이테크와는 별도로 설립한 새 법인이다.

회사 창립자이기도 한 조정현 대표는 "처음엔 자동차 용품과 휴대폰 핸드프리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중간에 한쪽으로만 집중 육성하기 위해 고심 끝에 자동차 사업을 정리했다"며 "지금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그 때 선택이 정말 탁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현 대표가 처음에 회사를 설립한 자본금은 종잣돈 3천만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다니던 건설 회사를 그만 두고 1년 6개월간 생수 관련 사업을 했다. 일을 하다가 휴대폰 핸즈프리가 인기를 끄는 걸 보고 사업방향을 결정했다. 그렇게 시작한 회사가 10여년새 연매출 450억원 이상을 거두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3천만원 종잣돈으로 시작한 기업, 지금은 연매출 450억원

민스타는 현재 거의 모든 종류의 휴대폰 관련 액세서리를 만든다. 제품 카테고리만 해도 10여가지가 넘는데 구체적으로 ▲휴대폰 케이스 ▲휴대폰 보호필름 ▲휴대폰 충전기 ▲휴대폰 젠더 ▲휴대폰 스티커 ▲휴대폰줄/안테나 ▲이어폰/블루투스 ▲휴대폰 배터리 ▲MP3주변기기 ▲휴대폰 거치대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케이스의 경우 국내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을 정도다.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매니큐어'라는 이름의 젤리 케이스다. 이 제품은 한달에 120만개씩 생산, 판매되고 있다.

조 대표는 "평균적으로 한달에 금형을 22번 이상이나 파야 한다"며 "젤리 케이스 외에도 스마트폰 가격이 비싸지다보니 보호와 실용성을 겸비한 다이어리형 케이스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요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건 유통이다. 실제로 민스타는 현재 휴대폰 액세서리 체인점 '폰깨비'를 운영 중이다.

그는 "단순히 케이스를 제조해 휴대폰 대리점에 납품만 하던 기존 유통망 구조를 벗어나 지난해 하반기 체인점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다"며 "개발이나 제조도 중요하지만 유통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유통 없이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케이스 체인점 '폰깨비'는 현재 전국적으로 약 100여군데 매장을 오픈한 상태로 민스타에서 사후관리까지 철저하게 책임지고 있다.

유통에 대한 욕심은 과거를 보면 알 수 있다. 민스타는 2003년부터 가정용 및 차량용 핸드폰 충전기를 수입해 전국으로 유통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서울과 부산, 울산, 대전, 광주, 강원으로 지점을 확장했으며 옥션, 지마켓 등 쇼핑몰을 관리하는 인터넷 사업부도 개설했다.

휴대폰 케이스 제조에 직접 뛰어든 시기는 지난 2008년이다. 구체적으로 케이스 디자인사업부 및 프린팅 기계를 도입해 큐빅 케이스 개발과 제조를 시작했다. 케이스 제조를 위해 만화 캐릭터 '스누피' 라이센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중국 심천에 지점을 오픈하며 해외로 눈을 넓힌 것도 이 시기다.

2009년엔 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전국 영업 및 AS 개편이 이뤄졌고 2010년엔 KT쇼핑몰 폰스토어를 판매 대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특수 레자프린트기기를 도입하고 수제케이스 제조에 들어갔다.

지난해인 2011년엔 KT커머스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의 유명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케이스메이트(CASEMATE) 국내 총판권을 따내 파트너십 협약을 맺기도 했다. 휴대폰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매장 '폰깨비'를 오픈한 것은 바로 지난해 있었던 일이다.

◆"국내 IT액세서리 시장 올해 1조원까지 성장, 매출 목표는 1천억원"

민스타는 올해 매출 목표를 약 1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높은 수치지만 급속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IT 액세서리 시장 상황을 반영한 현실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실제 국내 IT 액세서리 시장은 스마트폰 케이스를 필두로 빠른 성장궤도를 달리고 있다. KT경제연구소가 전망한 2011년 국내 IT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5천억원대. 지난 2010년(2천445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역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한다는 게 조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나오는 리서치 등 관련 자료를 살펴 보면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의 매년 두배씩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시장이 커짐에 따라 경쟁도 심해진 게 사실. 외국의 유명 브랜드는 물론 국내에서 신규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대기업들까지 입맛을 다시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어 "민스타는 생산시설은 물론 휴대폰 대리점에 들어가 판매하는 부분까지 포함하면 1만여 군데가 넘는 많은 유통망까지 확보하고 있다"며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상 민스타를 더 키워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스타는 되레 한발 더 나아가 좁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일본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오는 3월 매장까지 직접 오픈할 예정이다.

조정현 대표는 "민스타는 수익의 대부분을 투자로 돌릴만큼 100% 투자에 의해 이뤄졌다"며 "올해 역시 많은 투자를 기반으로 준비 중인 8가지 캐릭터 사업과 게임 등을 접목시킨 애플리케이션 분야로의 진출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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