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중국 해커들이 1년 이상 미국 상공회의소(USCC) 시스템을 해킹해 왔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번 해킹으로 약 300만 명 이상의 회원정보와 아시아 정책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4명이 6주간 사용한 이메일 기록, 그리고 50명 이상에 달하는 회원들의 통화내용을 포함한 모든 정보들이 해킹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커들은 상공회의소 문서들을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를 통해 해커들이 정확히 어떠한 문서들을 찾아냈는지는 아직 수사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지난해 5월 중국 정부 기관에 소속된 해커들이 상공회의소 정보를 해킹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적발된 바 있으며 최근에도 유사한 침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중경제안전조사위원회가 지난 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기반한 해커들은 미국 외에도 다른 국가들의 정보를 해킹한 여러 사례가 있었으며 이중 일부는 중국 정부와 관련된 그룹의 소행인 것으로 최종 확인된 바 있다.
한편 미국 상공회의소는 사이버공격을 당한 후 인터넷 보안 절차를 한층 더 강화해 왔다. 일례로 직원들이 업무 차 중국을 포함한 특정 국가를 방문할 경우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 대신 임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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