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한명숙(사진) 전 총리가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19일 여의도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숙한 마음으로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며 "정권 교체, 정치 교체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되는 한 전 총리는 이날 "더 이상 국민의 명령을 외면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탐욕과 야만과 광기의 권력을 끊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제는 거짓과 불신의 이 참혹한 세월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의 이날 핵심 메시지는 정권 교체였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우리는 매일 헌법 위에 군림하는 오만한 권력을 보고 있고, 1%를 위한 특권과 반칙의 세상이 돼 99% 서민들은 설 자리가 없다"며 "어느 새 이 나라는 자살률 1위의 죽음의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과거 세력의 상징인 두 인물, 이명박 대통령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정권 연장은 상상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며 "제 남은 생의 모두를 걸겠다. 이 정권을 끝내고 제2기 민주정부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 외에는 어떤 욕심도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정의로운 나라 ▲생활정치 ▲경제 민주화 ▲역동적 복지 국가를 강조하며 "국민은 더 큰 하나가 돼 더 큰 승리를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반드시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통합 과정에서 반대 입장을 표한 세력에 대해서는 "수권 정당, 야권대통합, 전국 정당, 민주진보정부 수립이라는 큰 과제도 국민의 신뢰와 마음을 얻을 때 가능하다"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던져야 한다. 2012년의 승리를 위해서 전부를 비우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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