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쌀, 건고추, 마늘, 돼지고기 등 일부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량 감소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내년에도 수급불안이 예상된다.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갖고 회의 참석자들과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건고추·마늘·배추 등 '2012년 주요 농축산물 수급전망'을 논의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들 품목은 생계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서민 체감물가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쌀값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미 매입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정부 비축미를 적시에 방출할 방침이다.
또 건고추와 마늘은 정부비축물량의 시장방출을 확대하고, 민간 수입을 늘려 수급 안정을 유도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아울러 돼지고기의 경우 국내 수급의 정상화 정도를 고려해 할당관세 물량과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용, 가격안정을 꾀한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이와 함께 그는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할당관세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올해 할당관세 적용으로 가격 인상 압력을 다소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정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구제역, 농산물 작황 부진 등에 따른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올해 모두 7차례의 조정을 통해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116개까지 늘렸다.
정부는 현재 112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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