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 주 7인치 애플 아이패드가 내년말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지난 16일 대만 부품공급업체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내년 4분기 안에 7.85인치 아이패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제품은 내년 3월 아이패드3가 출시된 이후 아마존 킨들 파이어를 견제하기 위해 7인치 크기로 나올 예정이다.
기가옴은 한발 더 나아가 애플이 기존 9인치 아이패드보다 작은 7인치 아이패드를 만들 수 없는 이유 4가지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기가옴은 아이패드가 이미 태블릿PC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선방하고 있는 7인치 태블릿PC 시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런 시장 논리와 함께 7인치 태블릿PC가 갖는 경제성 때문에도 애플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가옴은 7인치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휴대성이 더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9인치 태블릿PC는 가방에 넣어야 하지만 7인치 크기는 손으로 들고 다니거나 자켓 주머니 속에 넣어 다닐 수도 있다. 휴대성 측면에서 좀더 작은 것이 좋다.
7인치 크기가 하나의 틈새 수요로 자리잡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갤럭시탭뿐만 아니라 반즈앤노블의 누크컬러를 비롯해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7인치 크기로 출시되어 올 연말 성수기에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제품은 199달러에서 24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아이패드의 40% 정도 가격에서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기가옴은 아이폰 인기로 아이팟 터치의 판매 저조가 계속되고 있는데 미니 아이패드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팟 터치는 3G 통신 접속 기능 부재로 스마트폰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따라서 기능이나 디자인 혁신이 필요한데 기존 디자인이나 사양으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7인치 아이패드가 나올 경우 아이팟 터치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 크기나 기능면에서 기존 아이팟 터치보다 더 많은 것들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이나 가격 측면에서도 아이팟 터치보다 더 낫다는 것이 기가옴의 평가다. 애플이 7인치 아이패드를 아이팟 터치의 가격대인 199달러에서 399달러에 공급하면 아마존 킨들 파이어와 동일한 가격대에 경쟁할 수 있다. 와이파이용 7인치 아이패드는 3G 통신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낮은 제조원가를 반영해 제품 가격을 199달러에서 399달러에 맞출 수 있다.
애플이 이 가격대에 7인치 아이패드를 공급한다면 아마존 킨들 파이어를 견제할 수 있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
기가옴은 이런 점을 이유로 애플이 7인치 아이패드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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