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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활용 쉬운 스마트폰 서비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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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U+박스 슛앤' 미리 써보니…

[김현주기자] '어디 쓸만한 N스크린 서비스가 없을까'

N스크린이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장소, 기기 제약 없이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말한다. 머릿 속에 '완벽한 N스크린 서비스'를 그렸다. 우선 어딜 가더라도 동영상이 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PC처럼 스마트폰에서도 개인 간콘텐츠거래(P2P) 사이트에서 자유자재로 동영상을 다운받아 곧바로 볼 수 있으면 좋다. 번거로운 가입절차나 부담스런 요금도 없으면 당장 이용하고 싶다.

12일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사옥을 찾았다. 지난 4월에 출시, 내년 초 고객에 선보일 N스크린 서비스 '슛앤플레이(Shoot&Play)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연을 지원한 LG유플러스 최충만 과장은 "슛앤플레이는 '유플러스 박스 슛앤'(U+BOX Shoot&)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기대 이상의 서비스가 될 것"고 말했다.

◆스마트폰서 P2P 쉽게 활용

LG유플러스는 동영상 서비스를 LTE의 '킬러 콘텐츠'라고 판단하고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 회사는 LTE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2012년 2월 'U+박스 슛앤'을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집안에서 잘 되는 지 살펴보기로 했다. 무선인터넷 공유기(AP), 스마트폰(갤럭시 노트), 디지털TV, 노트북PC를 준비했다.

'U+박스 슛앤'은 홈네트워트 기술표준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DLNA는 별도 PC·스마트폰·스마트패드·TV 등 다양한 단말기 간에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전송·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로,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기기들이 내장하고 있다.

DLNA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TV, 노트북PC를 각각 무선AP에 연결했다. 스마트폰에는 'U+박스 슛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았다.

앱을 실행시켜 설정 메뉴에서 AP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등록하는 '홈게이트웨이' 설정과정을 거치니 'U+박스 슛앤'에 연결된 노트북PC, TV 등 장치가 표시된 것이 보였다. 노트북PC에 'U+박스 슛앤' 프로그램을 깔아 파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그러자 PC처럼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불러와 그대로 재생할 수 있었다.

집에 막 들어왔다고 가정하고 스마트폰으로 재생중인 뮤직비디오 동영상 화면을 TV를 향해 밀어내는 시늉을 하니, TV에서 이어볼 수 있었다. 이런 기능은 '슛앤플레이'와 동일하다.

눈길이 가는 기능은 따로 있었다. 업그레이드하면서 추가했다는 'P2P, U+박스, 리모트데스크탑(원격 조종)' 기능. 'OO디스크' P2P 사이트를 'U+박스 슛앤' 앱에 추가해 실행시켰더니 홈페이지가 모바일 앱 형태로 나타났다.

뮤직비디오를 스마트폰로 다운했다. 그러자 노트북PC 화면에 띄워놓은 'U+박스 슛앤' 화면이 동시에 해당 P2P 사이트로 바뀌더니 선택한 파일이 PC에서 다운된다. 파일이 모두 다운로드되자 스마트폰에서 재생할 수 있었다.

최충만 과장은 "리모트 데스크탑 기능과, 클라우드 서비스인 U+박스 기능이 합쳐진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리모콘이 돼 PC에게 명령을 내려 파일을 다운받게 하고, 파일이 다운되면 클라우드서비스인 U+박스에 업로드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치된 무선AP가 100Mbps급이어서 뮤직비디오나 영화와 같은 대용량 파일을 PC에서 다운로드하고 U+박스로 업로드하는데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N스크린 서비스'는 방송사가 제공하는 앱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진전이 있는 셈이다.

집 밖에서 원격조종 기능을 이용하려면 PC가 언제나 켜져 있어야 한다거나 PC내 파일을 스마트폰에서 보려면 와이파이나 LTE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는 점은 한계 대목으로 여겨진다.

무제한 요금제가 없는 LTE 망을 쓴다면 데이터 소모를 걱정할 수도 있을 듯 보였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화면 사이즈를 줄일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PC를 켜고 있지 않을 때는 다운받은 콘텐츠를 U+박스(클라우드)에 올려놓은 뒤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LG유플러스는 지금까지 'U+박스 슛앤'을 자사 이동통신 고객에게만, 그중 'U+ 와이파이100' 이용자에게 제공했다. 하지만 내년 2012년 2월경에는 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마켓과 타사 앱 마켓에 앱을 등록할 계획이다. 2천~3천원의 다운 요금이 붙는다. 월 요금은 없다.

타사의 인터넷, 무선AP 가입 고객이라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12년 상반기에는 해외 앱 마켓에도 'U+박스 슛앤'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충만 과장은 "타사 인터넷 및 타사 이동통신 고객, 해외 고객도 이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며 "이용료는 받지 않지만 모바일 광고 서비스 등 부가 수입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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