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창당 모임 "홍준표 쇄신안, 매우 실망"

[문현구기자] 한나라당 소속의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로 구성된 '재창당 모임'은 8일 홍준표 대표의 쇄신안 발표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이 모임은 홍 대표 발표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제1원칙에 반하기 때문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홍 대표의 '공천권 포기'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나성린 신지호 안형환 안효대 전여옥 차명진 의원 등은 "홍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은 공천을 먼저 하고 재창당을 하겠다는 것으로써 이는 우리의 뜻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임의 4차 논의 결과라며 "재창당 추진위원회를 시급히 만들어 재창당에 대한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면서 "현재 남아있는 지도부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원의 뜻에 따라 재창당 추진위원회를 만든 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은 또 "홍 대표는 재창당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창당 추진위원회는 계파와 상관없이 당내 인사와 범애국인사를 모두 포함해 구성해야 한다. 위원회는 당의 정강, 정책과 당명을 새로운 시대와 국민의 뜻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또 "재창당이 이뤄진 뒤 새 정당의 정강정책과 이념, 국민의 뜻에 따른 공천을 해야 한다"며 홍 대표의 '선(先)공천, 후(後)재창당'에 맞서 '선(先) 재창당, 후(後)공천'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모임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재창당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및 연찬회를 빠른 시일 내에 열 것"을 촉구했다.

- 다음은 한나라당 '재창당 모임' 성명서 전문

1. 재창당 추진위원회를 시급히 만들어 재창당에 대한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

2. 재창당 추진위원회는 계파와 상관없이 당내 인사와 당외 범 애국인사를 모두 포함해 구성해야 한다.

3. 재창당 추진위원회는 당의 정강정책과 당명을 새로운 시대와 국민에 뜻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4. 재창당이 이뤄진 뒤 새 정당의 정강정책과 이념에 맞고, 국민의 뜻에 따른 공천을 해야 한다.

5. 현재 남아있는 지도부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원의 뜻에 따라 재창당 추진위원회를 만든 뒤 즉각 사퇴해야 한다.

6.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재창당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및 연찬회를 빠른 시일안에 열어야 한다.

2011년 12월 8일 재창당 모임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