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겔포스', 출시 36년만에 16억포 판매 돌파

[정기수기자] 보령제약은 자사의 위장약 '겔포스'가 지난 1975년 첫 선을 보인 후 36년만에 판매량 16억포를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 약 3천만명 중 1인당 54포를 복용한 셈이다. 총 판매액은 현재 판매가로 따지면 1조 2천억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겔포스엠'은 일반의약품 제산제 시장에서 58.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표선호도는 82%, 소비자인지도는 98.2% 수준이다.

보령제약은 최근 "위장병 잡혔어!"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향상과 제형의 다변화를 통해 기존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신규 수요층 확대를 위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겔포스는 보령제약이 프랑스 비오테락스社와 1972년 기술 제휴를 체결한 후 1975년 6월부터 국내 생산이 시작됐다. 국내 생산 첫 해 매출은 6천600여만원에 그쳤지만, 휴대 복용의 간편한 팩 타입 포장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판매량이 급증해 1979년에는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2000년 10월에는 겔포스의 성분 및 효능효과를 한 단계 향상시킨 겔포스엠을 선보였다. 겔포스엠은 겔포스의 약효 및 사용 편리성에 인산알루미늄, 수산화마그네슘, 시메치콘을 처방해 소화성 궤양환자는 물론 장기간 와병환자들도 변비나 설사 등의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판매 제산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조성물 특허를 받았다.

한편, 현재 겔포스는 중국으로 수출되는 완제 일반의약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중국 내에서는 연간 5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제산제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