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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내년 해외주식 환헤지 비율 20%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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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내년도 기금운용안 확정

[정기수기자] 내년 국민연금의 환헤지 목표비율이 해외채권 100%, 해외주식 20%로 확정됐다.

해외주식과 대체투자의 투자 허용범위도 확대됐고 목표초과 수익률은 0.41%로 올해(0.45%)보다 낮아졌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국민연금 운용안을 확정했다.

환헤지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현재 수준의 환율로 수출이나 수입, 투자에 따른 거래액을 고정시키는 것을 말한다. 즉 현재 원·달러 환율로 환헤지를 하면 앞으로 달러 대비 원화값이 급변하더라도 원화 기준의 금액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해외투자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환율변동에 대한 전체 자산의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축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국민연금의 환헤지는 해외채권의 경우 안전자산인 만큼 100% 환헤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해외주식과 해외대체 투자는 2008년 90%에서 2012년에는 20%로 매년 10~20%씩 줄여 0%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운용위원회 관계자는 "내년 해외주식의 환헤지 비율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외환매입규모를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는 수준인 20%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내년 103억달러(약 12조원) 수준의 외화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해외주식과 대체투자의 투자 허용범위도 확대됐다. 올해 해외주식과 대체투자의 목표비중은 각각 8.1%, 9.2%이며 기금운용위원회는 매년 목표비중을 상회 또는 하회할 수 있는 허용범위를 부여한다.

내년 해외주식 투자 비중은 경제상황에 따라 6.1~10.1% 범위 내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율변동 시 더욱 융통성있게 해외주식 비중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복지부 측은 설명했다.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의 특성을 고려해 투자허용범위가 확대됐다. 기금운용위원회 결정에 따라 내년 대체투자는 6.8%~11.6% 범위 내에서 추진되며 목표비중은 9.2%다.

내년 국민연금의 목표 초과 수익률은 0.41%로 결정됐다. 목표 초과 수익률은 국민연금이 시장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할 수익률을 뜻한다.

내년에는 기금운용본부의 재량에 따라 운용할 수 있는 범위를 축소해 목표초과수익률이 올해(0.45%)보다 낮아졌다고 복지부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민간보육시설과 유료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내년도 대부 이자율은 올해와 동일한 2.78%로 적용하기로 했다.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자산은 시가기준 344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조7천618억원(6.4%) 늘어났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금융부분이 99.3%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복지부문 0.03%, 기타부문 0.7%다.

올해 10월말까지 순유입된 자금 총 20조6천416억원은 주식에 12조243억원, 채권에 3조3천393억원, 대체투자에 5조2천780억원 투자됐다.

이번에 보고된 운용현황은 2011년 10월말 기준 잠정치이며, 올해 운용결과는 내년 2월 결산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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