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삼성전자가 iOS5로 무장한 아이폰4S에 맞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4.0버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이하 ICS)' 반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ICS를 최초로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를 17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정식 출시했다. 국내에는 11월 말을 전후로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영국법인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2가 ICS 업그레이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연말이나 연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전작인 갤럭시S도 그 이후인 내년 2월쯤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두 제품 모두 현재 안드로이드2.3까지 사용가능하다.
갤럭시 넥서스는 하드웨어 사양 및 두께와 무게 등에서 아이폰4S보다 월등하다.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280X720 해상도의 4.65인치 'HD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다. 아이폰4S의 경우 1Ghz 듀얼코어와 960X640의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두께와 무게는 갤럭시 넥서스가 8.94mm, 135g이며 아이폰4S가 9.3mm, 140g이다.
하지만 아이폰4S는 아이클라우드, 아이메시지, 음성명령 기능 등 소프트웨어가 우수하다는 평이다. ICS는 이에 맞서 종전 버전인 진저브레드에 비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ICS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 폰끼리 맞대면 같은 콘텐츠를 화면에 그대로 띄워주는 '안드로이드빔', 이모티콘까지 문자로 전환해주는 음성인식 기능 등으로 중무장했다.
이같은 기능들을 갤럭시S2와 갤럭시S에서도 곧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삼성전자는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하드웨어 성능이 받쳐준다면 OS 업그레이드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1월30일을 전후해 갤럭시 넥서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ICS 제품을 영국에서 먼저 출시하는 것은 시장 규모가 크고 이 나라가 유럽의 심장이란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체 운영체제인 '바다' 탑재 신제품인 '웨이브3'의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다. KT 관계자는 "웨이브3 출시를 두고 삼성전자와 협상 마무리 단계이며 연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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