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오는 10일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전세계 28개국 380개 게임사가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G-STAR) 2011'이 개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22개국 316개사 보다 20% 이상의 참가 기업이 늘어나는 역대 최대 행사로, 지난 2005년 참가사 규모가 13개국 156개였던 것과 비교할 때 행사의 규모와 관심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흥행면에서도 2009년 개최지가 부산으로 변경된 이래 2년 연속 관람객 2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올해에는 3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게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수출계약 2천200억원 규모
그동안 지스타는 우리나라 게임 콘텐츠 수출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최대 실적을 갱신해 왔다.
특히 지난 해 지스타는 총 3천550건의 상담실적과 166건의 계약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각각 8억7천만 달러, 1억9천800만 달러에 달한다. 2009년의 수출 실적은 상담건수 1천591건, 상담금액 4억 3천만 달러, 계약건수 53건, 계약금액 2천800만 달러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해 지스타에서는 B2B 참가 업체와 유로 등록 바이어수가 전년대비 72%나 상승했다"면서 "신규 참가사와 바이어 확보를 위한 해외 마케팅 등을 통해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많은 141개의 해외 업체가 참가한다"고 말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사전 비즈매칭 시스템을 보완하고 미팅 공간 확대와 전담인력 확충, B2B 전용 홈페이지 구축 등 B2B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지스타에서도 최대의 수출실적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경제효과 1천억원
지스타는 또한 1천억원에 가까운 경제적 파급효과도 가져와 지역경제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해 지스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유발액 608억원, 부가가치유발액 294억4천만원, 소득유발액 113억1천만원, 취업유발인원 1천371명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생산유발 효과는 매출액 30억원 규모의 게임업체 20개가 지역에서 가동되는 것과 맞먹는 수치다. 2010년 생산유발액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취업유발효과도 두배 이상 늘어났다.
부산발전연구원 서옥순 연구위원은 "2009년과 마찬가지로 중복성을 없애고 보수적으로 산출한 수치기 때문에 측정된 효과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계약, 지역브랜드 제고 등을 감안하면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스타, 지역 게임산업 활력소
특히 3년 연속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는 지역 콘텐츠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해 지스타에서 해운대 센텀시티에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 12개의 게임업체를 유치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 해 매출액은 총 840억원으로 605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현재 부산지역 전체 게임기업의 매출액과 고용인원을 능가하는 규모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업체는 2012년 10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완공되는 지역민방 KNN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12개 기업 중 대승인터컴,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디게이트, 마상소프트, 로지웨어는 지난 9월 센텀시티 KNN 신사옥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기로 분양계약을 완료했다. 5개 게임업체는 사옥 마련비용 171억원 가운데 30%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특히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의 경우 부산에 교육용 게임 콘텐츠 제작 자회사인 센텀인터렉티브를 설립했다.
부산시 측은 "2020년 매출액 1조원, 고용인력 5천명을 목표로 하는 부산게임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에 따라 수도권에 있는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경쟁력 있는 게임기업과 지역 게임업체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센텀지역을 게임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산=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