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 한미 FTA 상식이 무엇인지" 공개 질의

[문현구기자] '친박계'인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대화 주제로 꺼내들었다.

유 최고위원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걸핏하면 상식·비상식을 이야기하는데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상식이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야권 통합을 주장하면서 안 교수를 통합에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한미 FTA는 지난 정권에서 미국과 체결한 노무현 정권의 작품이다. 민주당이 한미 FTA에 반대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야권통합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최고위원은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도 쓴 소리를 던졌다.

전날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고령의원 물갈이론' 등을 언급한 문건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여의도연구소는 공천기준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여의도연구소에서 어떤 보고서를 작성하는지 보고 받은 적이 없다. 고의적인 유출이라면 당의 고위기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또 "이번 보고서에 나타난 공천 기준을 보면 개인적인 생각과 너무 달라 어이가 없다. 수도권과 영남의 공천기준이 다를 이유가 없고, 누구나 성역이 될 수 없는 공천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