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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장밋빛 기대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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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개 앱 경쟁…무단 다운로드, 저작권 침해 문제도"

[박계현기자]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의 절반이 3천달러도 못 벌어들인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 개설과 함께 모바일 게임산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를 경계하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모바일게임 전문지 '포켓게이머'의 크리스 제임스 사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스마트콘텐츠 2011 컨퍼런스'의 2일 강연에 참석해 "앱스토어에는 50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자바게임 시절에는 5달러에서 10달러는 받을 수 있었던 게임도 앱스토어에는 0.99달러라는 가격에 판매된다. 무료게임까지 등장하며 평균 가격이 1.44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제임스 사장은 "스마트게임으로 넘어오면서 농장형 게임, 시뮬레이션 게임, 좀비 게임 등 일부 장르로 게임 종류가 고착화되면서 오히려 게임 산업 자체의 창의성이 고갈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며 "징가 같은 경우는 스스로도 게임회사인 척 하는 통계기업을 자처할 정도로 창의적인 게임을 보기 드물다"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도 평균적으로 2천500달러도 벌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여기에 구글이 불법 무단 다운로드에 안이하게 대처하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불법 무단 다운로드까지 판을 치고 있다.

제임스 사장은 "2009년 기준 불법 무단 다운로드로 인한 피해액수가 4억5천만달러에 이른다"며 "정가보다 무단으로 다운로드 받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게임 당 1만달러 정도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게임명이나 핵심 아이디어가 비슷한 게임이 증가하면서 저작권 침해(IP) 문제도 계속 불거져 나오고 있다.

제임스 사장은 "애플 앱스토어 차트는 통신사 톱 10에 머물 경우 계속 상위권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EA 같은 퍼블리셔들의 입지가 센 편"이라며 "중소개발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기본 기조는 강연 내내 유지했다.

크리스 제임스 사장은 "스마트폰 판매가 3년 사이에 세 배 늘어날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의 70% 가까이가 아직 스마트폰으로 변환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모바일게임 시장도 1년 이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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