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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승리' 야권통합 움직임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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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혁신과통합 모두 12월 통합 주장, 진보정당과 '2012 판 짜기' 경쟁 벌일 듯

[채송무기자] 2012년 총·대선의 바로미터인 10.26 재보선에서 박원순 야권 통합 후보가 사실상 승리하면서 야권 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야권 단일 후보인 박원순 후보의 승리로 야권은 여권과 일대일 구도로 맞붙으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높아졌다. 박 후보의 승리로 야권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하나의 진영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 셈이다.

현재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의 방법으로 야권 통합 정당 건설과 중통합 후 선거연합 두 가지 방식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이 사활을 걸었던 10.26 재보선에서 박원순 후보가 승리하면서 이후 선거 캠프에서 주된 역할을 맡았던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에 힘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은 모두 야권 통합 정당 건설을 강조하고 있어서 이후 야권 통합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대표직 사퇴를 번복하면서 민주당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남은 임기 동안 야권 통합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통합과혁신 역시 지난 10월 초 야권통합 정당 건설을 위한 혁신적 통합 정당 추진 기구를 11월 초에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12월에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야권통합 정당을 구성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원순 야권 통합 후보의 승리를 기점으로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이 야권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러나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

국민참여당까지의 통합을 결정한 민주노동당 주류들도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통합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다. 국민참여당과의 통합도 반대한 진보신당은 말할 것도 없다.

더욱이 야권통합을 통해 하나의 후보 선출 체제로 2012년 총선을 치르는 것보다 중통합 이후 선거연합 방식이 진보정당의 원내 세력 강화에 유리하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야권 대통합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

결국 박원순 후보 당선으로 야권 통합의 필요성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11월과 12월 야권에서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단일한 대오를 구성하기 위한 '판 짜기'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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