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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웹게임 국내 진출 활발…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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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해외 진출 테스트베드로 적격"

[박계현기자] 텐센트·쿤룬·창유·더나인 등 중국 게임업체들이 자사 인기 웹게임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1위 게임업체인 텐센트는 지난 2006년 국내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5년만에 정식 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 약 17명의 내부 인력을 두고 웹게임 '춘추전국시대'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텐센트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한국 시장이 처음이다.

텐센트코리아 관계자는 "텐센트를 포함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한국 시장을 통해 다른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국내 게임시장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25.9%에 이른다.

지난 6월 한국지사를 설립한 쿤룬코리아는 약 5개월 동안 'K3 온라인', '강호', '천군' 등 3개의 웹게임을 선보였다. 이 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강호'는 공개서비스 3주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2만명(10월20일 기준)을 돌파하는 등 국내 웹게임 시장에선 보기 드문 성과를 내고 있다.

쿤룬코리아는 쿤룬의 7번째 해외지사로 중국 본사는 약 1천500여명의 개발조직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선보인 게임을 포함 약 15종의 웹게임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다. 쿤룬코리아는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외에도 연내로 '파이널미션'이라는 클라이언트 기반의 액션 게임과 MMORPG 웹게임 1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쿤룬코리아 관계자는 "한 달에 한 개 꼴로 국내 시장에 신작을 소개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매출 등 실적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 다수의 게임을 성공시켜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올린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나인 역시 국내에 한국법인을 신설하고 오는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할 5종의 웹게임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중국 웹게임 진출 러시에 대해 "중국 웹게임들은 그간 국내 온라인 게임회사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 대부분"이라며 "중국 게임사들이 PC 패키지 시절부터 이용자층이 형성돼 있던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잘 파고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중국에서 수입하는 웹게임은 수명이 길어야 6개월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형 게임사들이 1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자해 1년 이상 실제 서비스를 운영한 게임들의 경우, 국내 게임사가 만든 클라이언트 기반 게임 못지 않은 게임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회사들이 유니티3D엔진 같은 멀티플랫폼엔진을 웹게임 개발에 활용하고 다수의 개발인력을 투입하면서 클라이언트 기반 게임 못지 않은 그래픽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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