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식품 한번에 찾아낸다'…식약청 유전자분석법 개발

[정은미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가짜식품을 가려낼 수 있는 유전자분석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짜식품은 싼 가짜재료를 사용하거나 표시사항을 허위로 표기한 식품이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분석법 대상 식품은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해 가짜식품으로 둔갑이 가능한 원재료 22종이다. 소, 돼지, 양, 사슴 등 식육 10종과 대구, 명태, 오징어 등 어류 6종 및 마늘, 무, 녹차 등 기타 6종이다.

유전자분석법은 각 식품만이 갖는 고유한 유전자를 확인하는 시험법으로 소량의 가공식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식용유와 벌꿀 등 유전자 추출이 힘든 제품과 원산지를 속인 제품은 이 분석법으로 판별하기 어렵다.

앞서 식약청은 유전자분석법을 활용해 메기내장을 사용한 창란젓과 같은 가짜식품을 적발했다.

식약청 측은 "올해 안으로 추가 7종에 대한 시험법이 마련될 예정"이라며 "국내 다소비 식품을 대상으로 3년 이내 100종 이상의 시험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