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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북 출시 앞두고 '광속 부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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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모드서 1.5초만에 작업 환경 복귀

[권혁민기자] 울트라북 출시를 앞두고 있는 PC제조업체들의 '인스턴트 부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7일 국내·외 PC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제시한 플랫폼인 울트라북 출시를 앞두고 제품 성능의 극대화와 함께 타 업체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인스턴트 부트 기능을 부각시키고 있다.

인스턴트 부트는 절전모드에서 일반모드로 전환 때 윈도우 환경이 아닌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한 문서작업이나 이메일 등 최소한의 작업 환경을 제공해 주는 기능이다.

특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울트라북은 고사양의 프로세서와 운영체제(OS)가 탑재되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램 접속 없이도 기본적인 인스턴트 부트 기능이 제공된다.

하지만 높은 이동성에도 부팅 시간이 오래 걸리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업체들은 절전모드에서 일반모드로 전환되는 시간을 1초라도 단축시키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결국 노트북도 휴대전화와 태블릿PC처럼 빠르게 화면을 켜고 작업을 수행하자는 것.

◆PC업계, 자사 고유의 기술력 동원해 시간 줄이기에 총력

국내·외 PC제조업체들은 울트라북에 탑재할 한 차원 높은 '인스턴트 부트' 기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울트라북에 탑재되는 기본적인 플랫폼은 유사하지만 자사 고유의 기술력을 동원해 시간을 단축시키려 하고 있는 것.

이르면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수스의 울트라북 UX21제품에는 '인스턴트 온'이란 기능이 탑재돼 출시될 예정이다.

아수스측은 절전모드에서 일반모드로 전환하는데 2초면 가능하고, 이 상태로 2주간 배터리가 지속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빠른 작업 성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연내 출시를 준비중인 울트라북 Z830 제품에 '하이스피드 스타트 테크놀러지' 기술을 탑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기능 역시 절전모드에서 일반모드로 전환하는데 약 2초 가량이 소요되며, 인터넷 연결까지도 3초대에 가능하다는게 도시바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3초 내에 작업모드 복귀가 가능한 'Fast Start' 기능을, 에이서는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스파이어 S3-951 제품에 '인스턴트 온' 기능을 탑재해 1.5초만에 일반모드로 복귀되며 최대 50일간 절전모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의 인스턴트 부트 기능은 전환이 느리고 배터리 소모도 큰 차이 없어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울트라북 시장을 앞두고 기본 운영체제가 제공하는 성능 외에 업체들의 기술력이 더해져 더욱 향상된 인스턴트 부트 기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hm07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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