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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한글과컴퓨터의 한글날 맞이 "세계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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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보다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업되자!

[김수연기자] '잘 만들어진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자'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스물 한 번째 생일을 맞은 한글과컴퓨터는 창립 21주년의 각오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다졌다. 좋은 제품과 체계화된 영업력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대표는 7일 서울 광진구 청소년 기념관에서 개최한 창립 21주년 기념행사에서 "한컴의 수식어로는 '가장 오래된' 보다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걸맞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기술력으로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좋은 제품만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잘 만들어진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영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 지금보다 더 노력하여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해외시장 진출·모바일 사업 성공으로 질적 성장 이뤄"

'오래된'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릴 만큼 오랜 시간을 생존해 온 터라 한컴이 느끼는 감회가 남다른 것은 당연지사. 지난 1990년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설립된 한글과컴퓨터는 창립 이래 활발한 국내외 시장 개척과 개발 활동을 진행하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한컴은 회사 설립에 앞서 지난 1989년 '아래아한글 1.0'을 선보이며 세상에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컴퓨터상에 한글을 구현해 낸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통합 오피스 문서 소프트웨어인 '한글과컴퓨터 오피스'를 개발했고 한국을 대표해 아시아권 표준 리눅스 구축 프로젝트인 '아시아눅스'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

지난 2010년에는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오피스 솔루션인 '씽크프리 모바일(Thinkfree Mobile)'을 출시하며 모바일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7월에는 '씽크프리 모바일'의 최신 버전인 '씽크프리 모바일 4.1'을 안드로이드 태블릿PC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출시하며 모바일 오피스와 클라우드 오피스 분야에서의 세계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한컴은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컴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허지연 과장은 "'씽크프리'는 삼성전자의 갤력시S2 중국향 제품과 도시바의 스마트폰에도 탑재 됐다"고 자랑했다. 독일 최대의 포털인 1&1에도 클라우드 오피스 방식으로 수출됐으며 4분기 중에는 글로벌 유명 기업들에게도 수출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의 18% 정도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전자책 분야로 사업 확장…연매출 목표 566억원

글로벌 시장 개척 못지 않게 한컴이 주력하는 분야는 앱북제작과 이북저작 등으로 이어지는 사업 확장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뿐 아니라 전자책 제작과 저작권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컴은 최근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대표 최종일)와 계약을 맺고 '뽀롱뽀롱 뽀로로'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앱북을 제작하고 있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과도 '구름빵' 애니메이션 앱북 제작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회사는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것이 회사의 매출 신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한컴의 연매출 목표는 566억원. 회사의 201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2억 원, 108억 원이며 올해 반기 매출은 299억 원이었다.

글로벌 공략의지를 다지고 있는 한컴이 22번째 생일에는 어떤 성과와 변화를 보여줄 지 기대해 볼 일이다.

한편 이날 한컴 창립 기념식에서는 21년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과 제품품질 향상에 기여한 장기근속 포상자들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연구개발 분야에서 20년간 근속해온 한컴 개발본부장 양왕성 전무가 최장기 근속자로 선정돼 수상했고 오피스 및 솔루션 연구 개발 분야의 '명장'으로 불릴만한 인재들을 축하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사진 설명> 광진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개최된 한글과컴퓨터 21주년 기념식에서 이홍구대표(좌)가 20주년 근속자인 양왕성 전무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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