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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세계 경제위기, 첩첩산중에도 출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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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한류 활용·신흥경제권과 경제협력 제고"

[정수남기자] "10월4일은 1004(일공공사)로 표기하면 '천사'라고도 읽을 수 있는데, 위기의 세계경제에도 수호천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10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이 10월4일인데 숫자 '10'과 '4'는 운동경기에서 신뢰의 상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축구 경기에서 등번호 10번은 축구황제 펠레 이후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을 넣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격수들의 상징적인 번호"라며 "농구의 경우에는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주장이 등번호 4번을 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동안 글로벌 경제의 '10번'과 '4번'이라고 할 수 있었던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제의 어려움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제 통화기금(IMF)이 '위험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던 것처럼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확대되고, 우리 경제의 시계(視界)도 흐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세계경제의 어려움은 기본적으로 불안과 공포심리에 따른 '혼란의 도가니'에서 오는 신뢰의 위기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현재 재정건전화와 경기회복을 병행해야 하는 각국의 정책역량, 위기확산을 막을 글로벌 시스템의 존재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확고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박 장관은 우리나라가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 ▲한류 활용과 신흥경제권과의 경제협력 증진 등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이정표가 없는 첩첩산중에도 출구는 있다는 믿음으로 불안심리를 경계하고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체결, 산업·원 협력 등을 통해 중남미 등 신흥 경제권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장관은 회의 참석자들과 ▲시스템 수출 한류의 현황과 발전방향 ▲콜롬비아 산업·자원협력 추진경과·계획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추진전략과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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