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야권의 박원순 후보 단일화를 '안철수 바람'의 퇴색으로 규정지었다.
나 후보는 4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바람'은 정치권의 성찰을 요구하는 바람이었지만 경선이 이어지고 박원순 후보로 정해지면서 사실상 그 의미가 많이 퇴색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또 "(야권) 경선이 성공적이었다, 관심을 많이 끌었다고 하는데 56.9%의 최종투표율이 낮지는 않지만 이명박·박근혜 국민참여경선의 투표율 70.8%에 비하면 성공적이었느냐에 대해 본격적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나 후보는 "그동안 박 후보 측의 정책 얘기는 한강 수중보 철거와 양화대교 공사 중단 밖에 없다"면서 "활발한 정책선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 3일 "비강남권 지역의 재건축 연한 규제의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열세지역으로 분류될 수 있는 곳에 대해 정책 제안을 통해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
이른바 '강남·북 격차해소' 정책이기도 하다.
나 후보는 "70만 명이 사는 노원구와 인구 30만 명의 도봉구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주거이동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재건축규제가 지속되면 이들 지역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가 검토하는 재건축 연한 규제 폐지 대상은 1985년~1992년 사이에 준공된 비강남권 아파트 30만 7천여 세대로써 신규 주택공급이 적은 자치구 소속 단지와 내진설계가 안 된 단지 등이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나 후보는 또 "아파트 단지와 달리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은 방범, 보안, 생활지원이 취약한 것이 문제"라며 "생활지원센터인 '햇빛센터'를 설치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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