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아마존이 지난 28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오는 11월15일부터 판매키로 한 199달러 짜리 태블릿 PC '킨들 파이어'에 대해 벌써부터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수백만 대의 태블릿을 만들고 있다"며 "조속히 사전 주문을 해달라"고 말했다.
IHS 아이서플라이의 애널리스트인 비니타 잭한왈은 "아마존은 과거에서 교훈을 얻었기를 바란다"며 "아마존은 4분기에 킨들 파이어를 위해 400만~500만대의 스크린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꽤 의미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비교적 부품 공급 부족에 시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잭한왈은 그러나 다른 특화 부품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조기에 킨들 파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블레어도 킨들 파이어가 2007년처럼 조기 매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스콧 데빗도 "199달러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며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파이퍼제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도 "할리데이시즌에 아마존이 200만~300만대 이상을 공급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킨들 파이어는 대만의 콴타컴퓨터가 중국 공장에서 조립한다. 콴타는 최근 대만에 있는 생산 라인을 일부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만들던 곳인데 RIM의 주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콴타가 플레이북 생산라인을 킨들파이어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도 일부 제기됐지만 CPU나 패널 사이즈를 비롯해 부품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석은 그다지 현실성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공급 부족과 함께 아마존이 취한 마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진 먼스터는 킨들 파이어 한 대를 팔 때 아마존이 50달러를 손해볼 것으로 추정했다. 아마존은 이 부분을 콘텐츠 판매로 만회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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