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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약가인하 유예" vs 복지부 "피해 근거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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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임채민 장관 면담, 양 측 입장 차만 확인

[정기수기자] 8.12 약가 일괄인하와 관련, 제약업계와 임채민 복지부 장관이 가진 최초 면담에서 양 측의 상반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업계가 기대했던 답변은 얻지 못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 등 제약협회 집행부와 임 장관은 29일 오전 면담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논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 협회는 약가인하를 유예해달라고 요구한 반면 복지부는 약가인하에 따른 업계 피해 근거자료의 제시를 요청했다.

협회는 임 장관에게 약가 일괄인하 정책의 부당성 보다는 유예기간 없이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제약사들이 대비할 시간이 부족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제약사들이 약가인하로 입게 될 피해규모에 대해 객관적인 근거 및 자료 제시를 당부했다.

이번 면담이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된 데 대해 약가인하에 대한 제약업계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지만, 오늘 면담은 단순한 의견 교환에 그친 형식적인 만남 이상은 아니다"며 "정작 업계가 기대했던 답변은 듣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과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 등 제약사 대표들이 다수 참석해 업계 의견을 전달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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