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야권의 10.26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 룰이 후보간 경쟁적 양보 끝에 타결됐다.
무소속 박원순(사진 위) 후보 측과 민주당 박영선(사진 아래) 후보 측,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측은 그간 협상을 통해 ▲일반 여론조사 3 ▲TV 토론 후 배심원 평가 3 ▲현장 투표 4에 대해 합의했다.
여론조사와 배심원 평가의 설문 방안을 후보의 적합도 방식으로 하는 것 역시 일찌감치 의견을 모았다.
남은 쟁점은 3일 이뤄지는 현장 투표 이전 3만명의 선거인단 명부를 공개하느냐 여부였다.
민주당은 선거인명부 공개는 경선 흥행과 선거운동을 위해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박원순 후보 측은 민주당의 강력한 조직력을 통한 조직 선거 우려 탓인지 이를 거부했다.
협상은 28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계산하지 않고 극복하겠다는 입장에서 박원순 후보의 안을 무조건 수용할테니 아름다운 경선을 해달라"고 주장했고, 박원순 후보도 양보의 뜻을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선거인단 명부 공개라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결렬 위기를 맞았으나 박원순 후보 측에서 대승적으로 선거인단명부 공개를 수용했다"며 "박원순 후보는 통합야권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불리한 조건도 감수하겠다는 양보와 타협의 자세를 견지했다"고 말했다.
협상 결과, 쟁점이었던 현장 투표 선거인명부 공개는 이뤄지게 됐다.
협상 실무를 맡았던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박원순 후보 측에서 그간 선거인명부 공개에 대해 오해를 했던 것 같다"며 "이미 선관위가 감시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극심하게 동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합의에 이르렀다"고 했다.
야권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여론조사는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TV 후 배심원단 평가는 당초 3회 이상 실시할 예정이었던 것과는 달리 선관위의 제재로 1회로 줄어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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