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본입찰, 11월 초로 연기

[이부연기자] 올해 안으로 예정됐던 하이닉스의 최종 매각이 내년 1월중으로 늦춰진다. 다음달 24일로 예정됐던 하이닉스 매각 본 입찰이 2주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이하 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당초 다음달 24일로 예정됐던 본입찰을 오는 11월3일로 2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채권단 "입찰을 희망하는 신규 참여자도 입찰일에 입찰을 참가할 수 있으며, 조기 참여할 경우 최대 한달간의 예비실사 기회를 부여하겠다"며 "입찰안내서는 10월초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매각구조는 변동 없이 기존대로 진행된다. 신주 발행 및 구주 매각 비율이 14대 6로, 신주발행 가격은 입찰가격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하이닉스 이사회 결의일 전날을 기준으로 산정된 기준주가 중에서 이사회가 최종 결의한 가격으로 결정된다.

다만 주당 발행가격이 주당 입찰가격 보다 높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할 신주에 대한 인수대금이 신주 입찰금액보다 낮아지지 않는 조건으로 인수할 신주의 수를 줄이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입찰일과 신주발행 결의일까지 시차 발생에 따른 가격변동 위험성에 대비해 신주발행 가격이 신주입찰 가격보다 20%이상 초과할 경우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번 딜을 계속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 같은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하이닉스 이사회에 입찰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신주발행 결의를 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본입찰 후 11월 초께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4주간의 상세 실사와 가격조정 협상을 거쳐 내년 1월 중 하이닉스 매각 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