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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불명예' 퇴진, MB '레임덕'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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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구기자] 청와대 홍보수석의 검찰 '소환 통보'가 사실상 현 정부의 '레임덕'을 극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15일 오후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유는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조사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김 수석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해 온 '원년 멤버'로서 현 정권과 끝까지 맥을 같이 할 '순장조' 일원이었다.

하지만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게 됨에 따라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 수석의 사의 표명은 곧바로 이 대통령에게도 전달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김 수석의 사의 표명과 관련 절차를 밟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김 수석은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수석은 언론 등을 상대로 "이제 민간인으로 돌아가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저축은행 건과 관련해 어떤 로비를 한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결코 없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억울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수석은 "착잡하고 억울해 마음과 몸을 가누기 어렵다. 염려를 끼친데 대해 청와대와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의 검찰 소환 통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현 정부 임기 1년5개월을 남기고 청와대 핵심 수석이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되는 부분에 대해 '레임덕'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 수석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씨로부터 구명 로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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