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2010년 말 출시된 2011년식 신차들이 최근 국내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신차 못지 않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K5, 그랜저5G, 아반떼MD 등 인기 차종들이 중고 매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고차 시세는 출고 연식 1년미만, 주행거리 1만km 내외의 신차급 상태라 구형 모델들에 비해 비싼 편이라고 업계 측은 설명했다.
우선 신차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중고차는 단연 기아차의 K5다.
K5는 먼저 출시된 K7과 동종 경쟁 브랜드인 현대차 쏘나타YF를 제치고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1년 2월식 K5 2.0 프레스티지 등급은 중고차 시세가 2천400만원~2천800만원선으로 시세 감가 폭이 평균 5~7% 내외다. 동일 연식으로 1천800만원~2천200만원대의 YF소나타 2.0 프라임 등급과 비교하면 거의 신차급 시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MD도 인기다.
준중형 대표 모델 아반떼HD 후속으로 출시된 아반떼 MD는 수요대비 중고차 매물이 많다.
2011년 1월식 아반떼MD 1.6프리미어 등급 기준으로 시세는 1천650만원~1천890만원선이다. 신차가격이 1천800만원~2천100만원선인 것에 비하면 출고 반년만에 100~200만원 내외의 시세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명을 바꾼 한국GM의 스파크(마티즈)와 기아차 올뉴 모닝의 중고차 시세는 올 뉴 모닝이 더 높다.
2011년 3월식 스파크의 중고차 시세는 950만원~1100만원 선이지만, 올뉴 모닝은 1천200만원~1천400만원 선이다.
◆경차, 올뉴 모닝이 스파크 보다 시세 높아
최고 등급 신차 가격이 1천300만원~1천500만원대로 두 차의 신차 가격이 비슷하지만, 중고차 감가 폭은 모닝보다 스파크가 더 큰 편이다.
이는 경차의 시세 감가 폭이 크지 않은 것도 있지만, 최근 고유가로 경차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그랜저 5G와 K7, 알페온으로 대표되는 대형차 시장에서는 가장 먼저 선보인 K7의 시세가 가장 낮다.
2011년식 K7 시세는 2천900만원~3300만원선으로 신차가 대비 감가 폭이 18~20% 이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GM의 2011년식 알페온은 3천만원~3천500만원선으로 신차가 대비 10~12%의 시세하락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 5G는 2011년 4월식 기준으로 3천700만원~3천9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신차가와 평균 100만원이 채 차이 나지 않는 가격이다.
중고차 쇼핑몰 카피알 권오호 대표는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세로 이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시기는 출고 2~3년 내외의 모델"이라며 "아직은 신차들이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해 전반적으로 시세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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