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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기가 포기 안해"···KT-SKT 기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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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진빼기 작전, 19일 오전 경매 재개

[강호성기자] '쉽게는 안 놔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7일 시작한 800㎒·1.8㎓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 진행결과 18일에도 결국 낙찰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 1.8기가 대역의 주파수 경매가 이틀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19일 22라운드부터 다시 시작한다.

방통위 집계결과 1.8㎓ 대역은 KT, SK텔레콤이 입찰에 참여, 10라운드(전날치 포함 누적 21라운드)가 진행됐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6시 집계된 최고입찰가는 5천437억원이라고 밝혔다. 17일 최초 시작가격보다 982억원이 올라갔다.

SK텔레콤과 KT의 주파수 경매 '줄다리기'가 먼저 줄을 놓지 않겠다는 팽팽한 기세싸움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7일 양사는 모두 11차례의 경매 라운드를 벌였다. 어느 한쪽이 높은 가격을 써 내면 다음 라운드에 경쟁사가 더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라운드가 계속 이어졌다.

양사가 사활을 걸고 나선 1.8㎓에서 총 11라운드, 입찰가격이 4천921억원으로 뛰었다. 처음 시작한 4천455억에 비해 466억원이 높아진 것.

1.8기가 대신 한쪽이 800메가 대역을 신청하면 양쪽 경매가 모두 끝나게 되지만, 1.8기가에 양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18일에도 경매는 10라운드가 추가로 진행됐다. 두 회사가 무려 21라운드를 뛴 것이다.

경매를 주최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7일 매 라운드마다 1%씩 높게 가격을 제시했다. 이날 역시 1% 많게 써내는 전략을 구사, 상대방 진빼기 작전을 벌였다.

시장분석 기관의 관계자는 "경매든 M&A든 꼭 나에게 필요해서 덤비는 것도 있지만, 경쟁자의 힘을 빼고 전략에 치명적 상처를 내기 위해 악착같이 덤비는 모양을 취하는 경우가 8할"이라며 "이번 경매 역시 어느 한쪽은 차선책으로 800메가를 얻는다는 전략을 짜두고, 상대가 최대한 경매가를 지불하도록 만들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 시작 전부터 이정도 기싸움은 벌어질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가격이 올라가면 어느 한쪽이 포기할 것이라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한 편이다. 그 경계선이 7천억~8천억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양사가 무한정 경매가를 높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합리적 경영전략에 따라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의 세계에 경쟁사 좋은 일은 안 한다'는 말을 떠 올리게 하는 이번 경매에서 누가 먼저 물어설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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