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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너지절약에서 고유가 해법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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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위원장 "샴페인을 터뜨리기에 이른 편"…검약 생활 강조

[정수남기자] 정부가 고유가에 대응하고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자원외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한편, 에너지 절약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다.

18일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 측에 따르면 이들은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 등에 '에너지절약 홍보 캠페인'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한 일환으로 인구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 지역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대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대형건물에 대해 냉난방 온도 제한을 권고하는 등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온도제한은 의무사항이다.

또 지경부는 올해부터 '1만 에너지 절약 우수가구 선발대회'를 열고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도 에너지 절약을 적극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두달간 펼쳐진 캠페인 참여 가구 접수에서는 전국 150만 가구가 참여 신청을 했으며, 이들 가구의 지난 6월 전력사용량은 전년대비 2.0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가정의 평균 전력사용량은 0.9% 증가했다고 전력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1만 에너지 절약 우수가구, 에너지 절약 효과 '탁월'

또 이 캠페인에 참여한 가구들의 에너지 절약실적은 전국 평균보다 3% 포인트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력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앞으로 1만가구 참가자에 대해 에너지 진단, 에너지 시설교체에 필요한 자금지원, 이웃집과 사용량을 비교하는 온라인 고지서 발급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경부는 국내 석유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자동차의 연비표시도 개선한다.

신용민 지경부 에너지정책절약과 사무관은 "지경부는 이번에 자동차 연비 표시 방식을 소비자 체감에 맞게 개선하는 등 연비 등급 판정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토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유가 안정책에 대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면서 "아직 우리나라는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른 편이고, 정부와 국민이 절약을 생활화하는 검약적인 소비형태로 가는게 맞다"고, 에너지 절약에서 고유가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경부는 지난 17일 전국에서 도심의 불을 끄는 에너지 절약 소등행사를 가졌다.

이날 밤 9시부터 5분간 진행된 소등행사에는 서울광장 주변 SK, 삼성, 롯데호텔 등 150개의 대형빌딩외에도, 63빌딩과 LG트윈타워, YTN 서울타워를 포함한 전국 6천여 곳의 민간건물과 4천여 곳의 공공기관 및 35만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 등이 참여했다.

에너지 시민연대가 주관해 올해 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2010년에만 75만Kwh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제주도민이 100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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