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하이브리드 및 친환경차량을 앞세운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토요타를 앞지르는 등 약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7월 미국 판매량이 모두 7만2천440대(트럭.레저용차량 등 제외)로 승용차 시장 점유율(MS) 14.6%를 달성한 것. 이는 같은 달 토요타의 점유율(13.7%)을 상회하는 것이다.
8일 회사 측에 따르면 7월 MS는 지난 6월 MS(14.4%) 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 승용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점유율이다.
같은 달 현대·기아차의 미국 전체 시장 점유율은 9.9%로 파악됐다.
지난 2010년 현대기아차의 미국 승용차 시장 MS는 평균 10.5%였으나, 올해 1월 11.5%, 3월 11.9%, 4월 13.1% 등으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올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MS도 13%로 도요타(13.9%)에 근접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승용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쏘나타는 지난달 작년 동월대비 17.1% 늘어난 2만대 이상이 팔려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또 아반떼와 제네시스, 에쿠스 및 기아차 포르테와 K5, 쏘울 등도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경쟁력 제고 등으로 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오는 9월 미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통과되면 상승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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