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이스트소프트의 '줌닷컴(zum.com)'이 열린 인터넷을 내세우며 포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줌은 더 넓은 인터넷 세상으로 안내하는 편리한 개방형 포털"이라며 "관문이라는 포털의 원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존 포털 안의 다양한 콘텐츠 외에도 그동안 대형 포털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는 중소 사이트들의 콘텐츠로도 이용자들을 안내하겠다는 것.
'더 편리한 인터넷'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줌닷컴은 가장 큰 차별화 전략으로 '개방형 플랫폼'을 들었다.
정상원 부사장은 "줌은 종합 포털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원하는 곳으로 빨리 갈 수 있고 필요한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관문 역할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줌닷컴의 시작화면을 스마트폰처럼 자신이 원하는대로 구성할 수 있고 여러 포털 사이트를 각각 돌아다니지 않아도 줌닷컴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즉, 시작페이지에서 웹 애플리케이션처럼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등 포털 사이트들은 물론, 증권, 날씨, 뉴스 등을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배치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검색 서비스의 경우에도 키워드를 넣으면 중간 페이지를 거치지 않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포털의 검색결과로도 바로 연결해준다.
특히 만화, 쇼핑, 재테크 등의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자가 직접 등록할 수 있는 공간인 줌앱스토어도 마련, 중소사이트들과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했다.
가장 큰 수익모델은 검색광고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광고 플랫폼 제휴를 맺었다. 기존의 알툴즈 매체력을 바탕으로 줌 이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 연말까지 포털 검색 점유율 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국내 검색 광고 시장 규모가 1조2천억원임을 감안하면 검색점유율 3%만 달성해도 약 3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이스트소프트 전체 매출액인 292억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김장중 대표는 "개방이라는 키워드를 선택했고 새로운 포털이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으로서는 수익보다는 개방과 생태계 조성이라는 가치를 더 크게 두고 줌닷컴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줌닷컴의 베타테스트에는 총 1만5천여명이 참여한다. 이스트소프트는 테스터들의 의견을 수렴해 8월 중으로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뉴스서비스인 '뉴스줌'은 9월 중 오픈되며 10월에 '검색줌'과 '아하줌(지식검색)'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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