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는 LG전자 HA사업본부가 저조한 영업이익률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 외부 악재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27일 LG전자(대표 구본준)는 2분기 HA사업본부가 매출 2조8천846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7천222억원)에 비해 6%, 전분기(2조6천988억원)에 비해서는 6.9% 늘어난 것이다.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달러 기준 매출액이 15%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850리터 최대 용량 냉장고,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1.8%라는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는 물론이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모두 하락한 수치다. HA사업본부는 지난해 1분기 1천85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6.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는 1천2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9%p 하락한 3.8%였지만, 이번 2분기보다는 높았다.
LG전자는 "신흥시장 중심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스마트 가전을 비롯한 대용량, 고효율 가전 및 시장 선도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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