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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애플, 비즈니스 이유로 플래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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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한 기자간담회서 "어도비는 호환성 제공 의지 이어갈 것" 밝혀

[구윤희기자]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어도비의 플래시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에 대해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가 "기술적인 이유가 아닌 비즈니스적인 이유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샨타누 나라옌 CEO는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첫 방한 간담회에서 "애플이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보안이나 프로그램 충돌 등 기술적 이유가 아닌, 비즈니스적인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의 목적은 모든 앱이 아이튠스를 통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어도비는 iOS를 포함해 모든 운영체제와 디바이스를 지원한다는 기존 원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샨타누 나라옌 CEO는 독자적인 앱 마켓 개설 여부에 대해서도 "콘텐츠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에 별도의 마켓 플레이스를 개설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애플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한편 첫 방한 이유에 대해 나라옌 CEO는 "한국에는 모바일 혁명을 이끌어가는 삼성과 엘지 등의 리더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의 어도비 비즈니스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고객사와 파트너사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애플에서 플래시를 반대한다는 입장이고 구글도 플래시 변환툴을 만드는 등 어도비에 불리한 상황 아닌가.

애플이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기술 때문이라기보다 비즈니스적 이유다. 모든 앱이 아이튠스를 통하게 하기 위함이다. 어도비는 계속해서 iOS를 지원할 것이며 700만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서 올해 안에 플래시가 지원될 예정이다.

-PC로 웹을 소비하던 환경이 모바일로 바뀌었다. 이 환경에서 애플과의 공방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대처는 어떻게 하고 있나.

어도비는 모든 포맷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이다. 사람들이 다양한 멀티 플랫폼 환경에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래시를 개발하고 HTML을 지원해 왔다. 글로벌 기업들은 사내 애플리케이션을 어떻게 모바일로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플래시가 굉장히 중요한 플랫폼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독자적인 앱 마켓을 개설해 개발자들과 소통할 계획이 있는가

콘텐츠 개발자 및 배포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려는 의지는 있지만 별도의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진 않을 계획이다. 고객들이 만든 콘텐츠가 다양한 기기에서 돌아가고 편리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존재하는 마켓 플레이스 지원에 주력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어도비 역할이 툴 개발사로 남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는데...

어도비는 HTML5와 플래시 등 다양한 툴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고객들이 게임을 만들거나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때 플래시를 버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플래시에 대한 입지는 계속 강화할 것이며 HTML5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구축했다.

-어도비는 전자책 콘텐츠 개발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은데 진출 배경은 무엇인가.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5.5를 출시하면서 어도비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도 발표했다. 전자책에 대한 포맷을 지원하며 이미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향후 좀 더 인터랙티브한 디지털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에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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