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선양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갤럭시S2 출시 이벤트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애플 역시 유통 매장을 늘리고 협력 이통사를 확대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와 2위를 다투는 두 업체는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만큼, 중국시장에서 올리는 성과가 스마트폰 세계 1위를 확보하는 데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망 공격적으로 확장
삼성전자와 애플모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바짝 따라붙으며 1위를 넘보고 있다. 2011년 5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은 노키아가 29.8%로 1위지만 급속도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23.5%, 애플은 19.1%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중국에서 노키아가 잃어버린 시장을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차지하는지가 전세계 1위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업체모두 치열하게 경쟁에 돌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제품 유통 경로를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휴대폰 신제품을 5개 도시에서 동시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2는 오픈마켓용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주요 통신 사업자를 통해서도 이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도 지난해 10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대형 애플스토어를 개설한 바 있다. 향후 중국 전역 25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애플은 중국 2위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하는데 이어 1위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도 출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갤럭시 시리즈 등 전략제품의 현지화 및 사업자들과 긴밀한 연계 등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2 당분간 독주…"아이폰5 최대 변수"
아이폰 후속모델 출시가 늦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S2를 중국에 출시함에 따라 당분간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하반기 애플이 아이폰5를 낸다면 상황이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전세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애플이 2천30만대를 판매해 1천670만대의 노키아를 이미 넘어섰다.
오는 29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따라 삼성과 애플 가운데 스마트폰 세계 1위가 결정된다. 시장조사업체 SA는 삼성전자가 1천800만~2천100만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전문가는 "아이폰 후속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시기를 틈타 삼성전자가 갤럭시S2를 빠르게 내놓고 공격적 마케팅을 한 결과 당분간 독주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아이폰5가 나오면 삼성의 선점효과에도 한계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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